[부동산뱅크 2009/10/24 - 조회:4973]
김서연 과장 부부는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경매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어떤 과정으로 진행해야 될지 몰랐다. 결국 이경상 대표에게 모든 걸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이경상 대표는 염리동에 우공아파트 32평형을 선택했다. 당시 시세가 3억 원 가량으로 2억 5,300만 원 정도면 낙찰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아파트는 나홀로 단지지만 아현뉴타운이란 개발의 중심에 서 있어서 앞으로 발전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30평형대 아파트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자금여력이 부족한 김과장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
김과장은 이 대표에게 낙찰가격을 어떻게 예측했는지 물었다. 그는 답했다. “보통 낙찰 가격은 현재 나와 있는 급매물 가격에서 10~15% 가량 뺀 수준으로 정합니다” “그러나 아파트, 특히 서울에 있는 30평형 이하 아파트는 그렇게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과장님처럼 1~2억 원 대 가진 분들이 저렴하게 아파트를 구하려고 몰리다 보니 경매 낙찰가격이 시세로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김과장은 또 물었다. “그럼 우공아파트 시세도 2억 5,300만 원 선인가요?”
이대표는 바로 이야기했다. “시세는 3억 원 정도 갑니다. 다만 그 아파트는 나홀로 단지로 실수요자들이 그렇게 주목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 조금 낮게 잡아 봤습니다.” “또 아현뉴타운이란 개발 중심에 있는데다 집값도 저렴해 김과장님처럼 자금이 많이 부족하신 분들이 노려 볼만 하다고 판단해서 추천해 드린 겁니다”
김과장은 또 다시 묻는다. “지금 DTI적용으로 대출이 1억 원까지 나올 수 있는 건가요?” 이 대표는 “지난번에도 말해드렸지만 경매에서 낙찰받게 될 경우에는 시세의 낙찰가의 80%를 대출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물론 DTI적용도 안 받고요”
그리고 두 사람은 경매장에 갔다. 접수를 한 후 낙찰금액을 적어냈다. 2등과 180만 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낙찰을 받게 됐다. 김과장은 너무 기뻤다. 드디어 내 집 마련을 했다는 마음에 모든 걸 다 가졌다는 기분이었다.
이 때 이경상 대표가 말한다. “이제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 사실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낙찰을 받는 게 아니라 그 뒤에 명도가 중요합니다”
김과장은 묻는다. “명도가 뭔가요?”
이경상 대표 “낙찰 받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거나 세를 주기 위해서는 기존에 있던 사람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쉽게 나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세입자들끼리 단합해서 안 나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럴 때는 세입자를 떠안을지, 아니면 법적으로 집행해서 내보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과장 “낙찰 받으면 자연스럽게 나가는 게 아니었군요.” “그럼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이 많이 드나요?”
이경상 대표 “아마 300~500만 원 정도면 될 겁니다. 그리 높지는 않을 거에요.”
김과장 “이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군요. 그냥 저 같은 사람은 전문가를 끼고 경매하는 게 안전하겠어요”
이경상 대표 “아무래도 일반인들은 전문가를 통해서 경매를 하는 게 좋죠. 명도할 때 법원에 가서 집행하고 낙찰된 물건에 걸려 있는 사람들 순위 매기고 하는 걸 결정하려면 일반 사람들은 어려워서 못할 거에요” “사실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명도과정이거든요. 금액 적고 낙찰 받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 어려운 게 없어요”
김과장과 이대표는 대출을 받고, 명도과정을 진행했다.
☞ 제6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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