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09/08/20 - 조회:9066]
2000년 봄. 이현주씨는 내 집 마련을 결심하게 된다. 2년 간의 전세 생활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은 그리 녹녹하지 않았다. 전세금에서 대출금을 뺀 1억 원으로 목동에서 내 집 마련을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먹었다. 어떻게 해서든 집을 꼭 사고 싶었다. 여러 부동산을 들리던 중 우연히 백두산공인 박응희 대표와 만났다.
그녀는 앉자 마자 옆집 아줌마와 이야기하듯 2년 동안 겪은 전세살이의 애환, 그리고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이유를 조근조근 설명했다. 그리고 꼭 집을 사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현주 내 집 마련을 꼭 하고 싶어요. 전세 살면서 어떻게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이젠 정말 전세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가 날 정도에요.
박응희 충분히 이해가요. 남의 집에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이현주 네 꼭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어요.
박응희 그럼 보유자금이 얼마나 되나요?
이현주 음 전세금에서 대출을 제외하면 한 9,000만 원 정도 융통할 수 있어요. 나머진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고 싶어요.
박응희 집이야 살 수 있죠. 그런데 지금 그 금액으로 목동에서는 살만한 집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대출을 집값의 80% 정도 끼어야 하는데 그건 가계부담이 너무 높을 것 같아서 추천해주고 싶지 않아요.
이현주 아니에요. 대출 비중이 높아도 상관없어요. 대출이자를 많이 내더라도 현재 부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요.
박응희 그래도 너무 많은 대출은 말리고 싶네요. 나중에 집을 팔 때를 생각하면 대출이자만큼 나올 거란 보장도 없거든요. 차라리 목동 말고 화곡동이나 가양동 쪽으로 가는 건 어떨까요? 그쪽으로 이동하면 이 정도 금액이면 대출을 많이 빌리지 않아도 충분히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요.
이현주 전 목동이 좋아요. 주거환경이 좋아서 애들 키우기도 좋고, 교통도 편리하고, 주변에 쇼핑이나 장 볼 때도 많고 이런데 찾기가 쉽지 않아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이곳에 살고 싶어요.
박응희 그러면 집에서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고 오세요. 조금 여유를 가지고 매입을 해도 늦은 건 아니니까 생각해볼 시간은 충분해요.
이현주 이미 생각은 예전에 끝났어요. 한번 결정했으니까 밀고 나가보려고요. 나중에 어떻게 되든 후회나 원망은 안 할 테니까. 어디를 사면 좋을지나 알려줘 보세요.
박응희 하하 참 정말 고집 쎄네요. 대출이 이렇게 높으면 앞으로 경기가 갑자기 나빠지거나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부담이 높아져서 위험부담이 크다는 거 명심하셔야 해요.
이현주 도전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 법이니까 괜찮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 제3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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