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드라마 - 제1화 의사, 부동산에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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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의사, 부동산에 뛰어들다

[부동산뱅크 2010/03/11 - 조회:14770]

-등장인물-
김영종(남, 가명) 피부과 전문의
김예인(여, 가명) 유명 연예인
정애남(여) 개포주공1단지 전문 정애남공인의 대표 공인중개사

제1화 의사, 부동산에 뛰어들다

2009년 7월 본격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날
강남 압구정의 한 피부과 원장실에 김영종씨가 앉아있다.

김예인: “원장님, 안녕하세요.”
김영종: ”예인씨 오셨어요?”

오늘도 우리병원 단골 예인씨가 들렀다. 서울 압구정에 피부과를 개원한지도 20년. 주말도 없이 진료와 연구에 매달리고 한 길만 바라보고 달려온 끝에 나의 병원사업은 안정궤도에 올랐다. 개원 10년 만에 병원을 차리면서 받은 대출금을 모두 갚고 이제는 많은 연예인들을 고객으로 보유한 명실공히 압구정에서 제일 잘 나가는 병원이 됐다.

전문 피부관리사를 고용해 진료뿐만 아니라 뷰티, 비만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VIP독립공간을 제공하며 많은 연예인을 단골고객으로 확보했고 동시에 병원홍보 효과도 얻었다. 이렇게 20년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운영한 결과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다. 이처럼 생활의 여유가 생기자 얼마 전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예인씨는 오늘도 재테크 이야기 삼매경이다.

김예인: “원장님, 요즘도 은행에 저축만 하세요?”
김영종: “우리 마누라가 주식을 해본다고는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은희씨는 여전히 잘 되가요?”
김예인: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저야 늘 뭐 그렇죠.”

예인씨는 부동산부자다. 우리 병원에 처음 다녔을 때만 해도 어리고 순수해 보이기만 했었는데 어느새 악착같이 돈을 모아 부동산투자로 소유재산이 상당하다. 우리 병원을 자주 찾는 상당수의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그 중 몇몇은 ‘재테크의 달인’이다.

예인씨도 그 중 한 명이다. 예인씨가 자산관리에 눈을 뜨고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불안정한 수입때문이라고 한다. 그녀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불규칙한 수입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업의 특성상 언제 수입이 끊길지 모르는 불안함 때문에 재테크를 고정적인 수입 창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그들의 재테크 이야기는 나에게 항상 자극이 돼왔다.

김예인: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원장님 계속 은행에만 돈 묶어두시는 거 참 아까워요.”
김영종: “(머쓱한 듯) 그래서 나도 요즘 얘기 많이 듣고 신문도 챙겨보고 있어요.”
김예인: “드디어 한번 해보시려고요?”

예인씨는 자신의 일인 것 마냥 호들갑을 떨었다.

☞ 제2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