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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만남

[부동산뱅크 2010/01/28 - 조회:3008]

김소월씨는 여기저기 매물을 내놓았지만 임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 문제로 연일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부자공인 유성현 대표에게 전화가 왔다.

“내가 한번 팔아 볼 테니 맡겨보세요”

김씨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과도 같았다. 그는 흔쾌히 승낙할 수 밖에 없었다.

유대표가 분석해본 결과 고기집은 총 100평형 정도 됐다. 그 중 50평 정도가 가건물로 불법건축물로 등재되어 있었다. 노원역 역세권 상권인데다 주변에 배후주거지인 단지들도 많아 몫은 좋은 곳이었다. 다만 주변에 아파트가 있다 보니 주거환경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업종만 아니면 충분히 장사가 잘 될 수 있는 곳이었다.

우선 유대표는 불법등재된 건축물부터 해결해야 했다. 그는 과감하게 그 건물을 사비로 해체해 버렸다. 그리고 그곳에 다시 건축물을 짓는 허가를 받고 등기까지 냈다. 총 7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이 때를 회상하며 유대표는 “한쪽 중개수수료는 포기했습니다. 어쨌던 임대인만 구하게 되면 한쪽에서는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이렇게 거래라도 한 건 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그는 사비로 가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을 짓고 허가를 받았다. 그 때 손님이 찾아왔다. 이진영(가명)씨로 삼겹살집을 하고 싶어했다. 정육점과 삼겹살을 같이 하는 고기집을 하겠다고 했다. 순간 유대표는 “이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유대표는 그 통나무집을 소개해줬다. 이진형씨도 마음에 들었다. 가게 주변에 아파트 가구가 많아서 배후수요도 풍부했고, 삼겹살집인 만큼 가족단위로 먹으러 오는 경우가 많아 고기만 좋으면 장사가 잘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삼겹살집은 장작구이처럼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에게 피해도 주지 않았다.

이진형씨는 그 통나무집을 계약했다. 보증금 7000만 원에 월 630만 원 그리고 권리금은 3억 원이었다. 김소월씨는 유성현 대표가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그는 유성현 대표에게 장작구이를 할 수 있는 곳을 구해달라고 의뢰하게 된다.

☞ 제3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