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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아직도 목마르다

[부동산뱅크 2009/08/20 - 조회:8111]

이현주씨는 3년을 기한으로 내 집 마련을 했다. 대출부담이 높았지만 다행히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입주한지 3년째인 2004년 봄. 2억 5,000만 원에 매입했던 벽산 105㎡는 4억 3,000만 원까지 올랐다. 대출비용보다 더 오르게 된 것이다. 이 상황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파트를 옮겨 대출금 갚을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달랐다. 박응희 대표의 추천대로 이번엔 목동7단지로 갈아타고 싶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두 여자가 또 만났다.

박응희 이번에 목동7단지 115㎡(35평형)로 들어올려고요?

이현주 네,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일 것 같아요. 집값이 이 정도 올라주었을 때 더 좋은 곳으로 갈아타야죠. 급매물 나와 있는 거 없어요? 조금 저렴한 걸로 들어가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응희  15층 급매물이 나와 있긴 해요. 그런데 이건 동이 별로 좋지 않아요. 음 내 생각에는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위치가 좋은 동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 어때요?

이현주 동에 차이가 크게 있나요? 그냥 싼 거 사 놓는 게 나중에 오를 때 더 큰 수익이 나는 게 아닌가요?

박응희  좋은 위치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게 중요해요. 나중에 팔 때도 더 쳐주고 수요도 많고요. 특히 직접 살아야 할 곳인데 실거주 측면도 생각해야죠. 더 준 만큼 값어치는 하는 거니까…… 급매물 말고 좋은 동에 있는 매물로 합시다.

이현주 그래도 될지……

박응희  내가 여기서 15년을 넘게 중개업소를 하면서 느낀 건 좋은 동 좋은 층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은 철저히 실거주 측면에서 접근을 해야 하거든요. 지금까지 내가 추천해 준 아파트들을 생각해봐요. 다들 거주여건이 좋은 단지들이었잖아요.

이현주 그건 그런데.. 몇 천만 원 차이 나는게 정말 큰 거 잖아요. 그래서인지 자꾸 급매물을 사고 싶어지네요.

박응희 그럼 이렇게 한번 생각해봐요. 현주씨는 왜 목동만 고집하나요? 그건 이곳이 정말 살기 좋기 때문 아니에요?  

이현주 그렇죠.

박응희 또 목동으로 사람들이 몰려오는 이유도 현주씨와 같은 이유죠. 사람들이 몰려오다 보니 집값도 자연히 오르는 거고요. 이런 점들을 좁혀서 생각하면 단지 안에서도 좋은동 좋은층을 고르는게 중요해요. 좋은 위치에 있으면 살기도 좋고 수요도 많아요. 나중에 팔때 값도 높게 형성되는거고요. 그래서 이왕 사는거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좋은동 좋은층으로 가는게 나중을 생각해서 좋다는 거에요.  이번엔 내 말대로 한번 해봐요. 고집 좀 부리지 말고요.

이현주 하하 그럼 이번엔 사장님 말대로 해볼게요.

이현주씨는 이번에 박응희 대표 말대로 목동7단지 115㎡(35평형)로 갈아탔다. 대출은 3억 원 정도 집값의 30% 수준 이었다. 처음 집값의 80% 받은 걸 생각하면 안정적인 수준으로 받았다. 이번에도 그녀는 3년을 기한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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