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육아, 이 아파트가 명당
[부동산뱅크 2005/10/28 - 조회:39,980]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보육시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관심만큼 비싼 보육료와 시설 내에서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아이를 맡기는 것이 부모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럴 때 각 구별로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눈을 돌려보면 사립 어린이집보다 4~10만 원 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찾을 수 있다. 구립 어린이집 현황과 인근 아파트를 살펴본다.
구립 어린이집 저렴한 비용으로 인기
차량 운행 없어 인근 아파트로 관심 쏠려
저렴한 비용과 안정적인 시설 운영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구립 어린이집. 맞벌이 부부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입소(入所) 조건이 까다로울 것이라는 오해로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하지만 이는 편견일 뿐, 실제 어렵지 않게 구립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다.
구립 어린이집의 입소는 영유아보육법 제28조에 의해 정해진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먼저 저소득층과 장애인 가정의 자녀에게 우선권이 돌아간다. 우선 배정 후 남는 자리는 미리 신청한 일반 대기자에게 돌아간다. 그런데 우선권이 부여된 가정에서 신청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일반 신청자의 입소가 쉽다는 게 서울시 보육정보센터의 설명이다. 즉, 자격이 되지 않더라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 지레짐작만으로 구립 어린이집 입소를 미리 단념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한편, 구립 어린이집은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아이가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집과 가까운 시설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구립 어린이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파트를 선택한 것 만으로도 육아의 부담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특히 영아 전담, 장애인 전담, 24시간 보육 등 특화된 보육시설 인근 아파트의 경우 수혜가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영아 전담 어린이집>
영아 전담 어린이집의 경우 2세 이하의 어린 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보육료도 사립에 비해 8만 원 이상 저렴한 월 26만 4,000원만 부담하면 돼 젊은 부부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현재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보경어린이집에서 젊은 부부를 대신해 영아들의 보육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이다.
보경어린이집은 정원 46명에 보육 교사만 9명으로 100m 이내에 염광아파트, 200m 거리에 경남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각각 지난 1983년과 1989년에 입주했으며 233가구, 250가구로 이뤄져 있다. 염광아파트의 경우 20~32평형으로 구성됐으며 32평 기준 1억 8,500만~1억 9,000만 원 선이다. 경남아파트는 19~29평형까지 있으며 29평의 가격이 2억 3,000만 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두 아파트 모두 지하철 7호선 상봉역에서 버스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이마트, 동부제일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방과 후 통합 어린이집>
학교가 끝난 뒤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초등학생을 맡아주는 방과 후 통합 어린이집은 저학년 학부모에 알맞다. 위해 요소와 접하지 않고 또래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며 학습할 수 있는 초등생 방과 후 어린이집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강북구 번2동에 지어진 번2동어린이집은 강북구의 대표적인 방과 후 통합 어린이집으로 인근에 오동현대아파트가 위치해 있다. 25~45평형, 총 245가구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지난 2001년 입주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으며 오동공원과 가깝다. 33평형이 현재 2억 2,000만~2억 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20명의 방과 후 초등생을 받고 있는 도봉구 쌍문1동의 쌍문1동어린이집. 쌍문동 삼성래미안과 200m거리에 있다. 총 407가구로 23~41평형까지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2년 입주한 새 아파트로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도보 7분이 소요된다. 인근 편의시설로는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이 있다. 현재 31평형 가격은 2억 5,000만 원에서 2억 9,000만 원까지 형성됐다.
<24시간 운영 어린이집>
24시간 아이를 봐주는 어린이집은 편모, 편부가정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야간에 일을 해야 하거나 아이를 두고 출장을 가야 하는 경우 안심하고 아이를 24시간 맡기는 게 가능하다. 현재 24시간 운영이 활발히 되고 있는 어린이집은 2곳으로 강북구 미아동 미아1동어린이집과 성북구 정릉동의 솔샘어린이집이 그 주인공.
미아1동어린이집은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와 벽산라이브파크 어린이들이 이용하기가 쉽다. 2002년에 입주한 SK북한산시티는 총 5,327가구의 대단지로 24~43평형까지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버스 10분 거리에 위치해 지하철 이용이 다소 불편했지만 2011년 ‘우이~신설 간 경전철’이 계획돼 있어 교통 여건은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 , 현대, 신세계백화점과 안암병원, 서울대병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33평형 가격은 2억 1,500만~2억 6,250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SK북한산시티와 같은 생활권에 있는 벽산라이브파크 역시 2,075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은 걸어서 15분에 이용할 수 있다. 2002년에 입주했으며 23~42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경전철 완공에 따라 교통 불편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솔샘어린이집은 길음뉴타운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특히 길음 대우푸르지오와 인접해 있어 이 아파트 유아의 입소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길음 대우푸르지오는 뉴타운 처음으로 지난 4월 입주했으며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도보 15분이 걸린다. 총 2,278가구로 23~50평형까지 이뤄져 있다. 개운산, 북한산 공원과 인접해 있고 인근 편의시설로는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안암병원, 서울대병원 등이 있다. 33평형이 3억~3억 6,000만 원으로 인근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장애아 통합 · 전담 어린이집>
장애아를 위한 시설이 마땅치 않은 현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몸이 불편한 자녀를 맡길 수 있어 학부모들의 환영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장애아 어린이집은 비장애 어린이와 장애 어린이가 함께 시설을 이용하는 통합 어린이집과 장애 어린이만을 맡아주는 전담 어린이집으로 나뉜다.
140명 정원 중 10명의 장애아를 맡고 있는 성북구 종암동 종암어린이집은 SK아파트와 300m 거리에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1998년 입주했으며 1,783가구에 24~43평형까지 나와 있다. 지하철 6호선 월곡역과는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신세계, 롯데백화점, 경희의료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33평형이 2억 3,000만~2억 5,700만 원의 가격에 거래된다.
노원구 상계동 초록어린이집은 50명의 장애 어린이를 전담해서 맡고 있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중계동 중계그린아파트 300m 가량 떨어져 있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중계그린은 지하철 7호선 중계역에서 걸어서 4분이 소요되며 중계근린공원, 등나무근린공원 등과도 가깝다. 지난 1990년 입주했으며 18~26평형, 3,481가구로 이뤄져 있다. 26평형 가격이 1억 2,00만~1억 4,500만 원 선이다. 세이브존, 상계백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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