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09/11/26 - 조회:3721]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로 마음을 고쳐먹은 영진씨. 그는 매물을 알아보러 돌아다니던 중 용산에 이안공인에 들어서게 된다. 그곳에 들어선 것이 앞으로 그의 인생을 어떻게 달라지게 만들지는 그 때는 미처 몰랐을 것이다.
허영진씨 이안공인 이효준 대표를 만나게 된다. 이 대표는 따뜻하게 그를 맞아준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차를 건네고 자리에 앉는다.
이효준 어떤 일로 오셨나요?
허영진 전세를 구하고 싶어서요.
이효준 물건이야 많죠. 어디를 구하고 싶으신가요?
허영진 이 주변에 아파트나 오피스텔이면 좋겠는데, 이왕이면 20평형 전후로 구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1억 2천만 원 밖에 없어서 이 돈으로도 구할 수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이효준 음. 여기서 20평형대 아파트는 조금 무리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마 어느 정도 전세자금 대출도 고려를 하셔야 할 것 같네요.
허영진 그렇죠. 역시 경기권으로 가야 하나요? 이 돈으로는 15평 전후로 밖에는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효준 주택가에는 전세물량이 많을 텐데요.
허영진 안전상에 문제도 있을 것 같고, 주거환경도 좋지 않아 조금 꺼려져서요.
이효준 너무 외진 곳이나 재개발 구역 같이 허름한 지역은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살만한 곳도 많아요.
허영진 그래도 막상 돌아다녀보면 아파트가 편하고 좋던데……
이렇게 일차적인 만남이 끝났다. 허영진씨는 매물의뢰를 부탁하고 중개업소를 나섰고, 이효준 대표는 금액에 맞춰 매물을 찾아보겠노라고 전하며 연락을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렇게 첫 방문을 마친 후 허영진씨는 이효준 대표를 잊었다. 지금까지 다녀본 중개업소들 모두 연락을 준다고 해 놓고서는 실제 연락이 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주일 후 이효준 대표에게 연락이 왔다. 만나자는 전화였다. 허영진씨는 기쁨반, 놀라움반 미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주말 오후 이대표와 영진씨는 만났다. 이효준 대표는 전세집을 구하러 온 영진씨에게 뜬금없는 제안을 하게 된다.
☞ 제3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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