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10/01/16 - 조회:6946]
풍덕천동을 갔다 온 후 정연씨 머리는 더욱더 복잡해졌다. 이젠 전셋집을 어디에 구하느냐가 문제가 아니었다. 집을 사느냐 마느냐였다. 고민이 좀 더 호화로워졌다. 아내인 나영씨와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봤지만 결국 선택은 정연씨가 해야 했다. 가족들은 정연씨 선택에 따르겠다고 했다.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해야 된다는 부담이 밀려온다. 그리고 하루라도 늦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빨리 결정을 짓고 싶었다. 정연씨는 고민 끝에 친구인 지호씨를 다시 찾게 된다. 그리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을 풀어놓는다.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지호씨가 한마디로 정리했다.
“사라. 사야겠다”
정연씨는 너무 무성의한 것 아니냐며 따졌다. 그런 그에게 장지호씨는 “전세로 돈이 묶여 있는 것보단 좋을 것 같다. 그리고 1억 5천 정도야 장기로 빌리면 충분히 갚을 수 있는 돈이니까. 니 입장에선 그렇게 무리가 아닌 것 같고 나 같으면 산다”
이정연씨는 술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지호씨 애완견이 한 켠에 마련된 개 집에 들어가 편안한 코골이를 하며 잠자는 모습을 보았다. 그 때 번득했다고 한다. ‘개도 저렇게 작고 허름한 곳도 자기 집이라고 저렇게 편안하게 자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 ’ 그때 이정연씨는 빚을 내서라도 내 집에서 사는 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이 나자 많은 생각들이 정리가 됐다. 그리고 마음도 편해졌다. 지호씨는 정연씨가 어떻게 결정했는지 이야기하자 어이없단 표정을 짓는다.
다음날 이정연씨는 다시 하나공인 조대표를 찾았다. 그리고 계약서를 썼다. 그 후 6개월 후 집값이 다시 4억 5,000만 원 정도 올랐다. 대출받은 비용의 2/3정도가 오른 것이다. 이정연씨는 그 날을 풍덕천동에 집을 산 것을 지금껏 선택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그는 행복한 신혼집을 풍덕천동에서 시작하고 있다.
풍덕천동 신혼집 The end (끝)
Staff 인터뷰/ 편집/ 글/ 사진 장재현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조은찬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모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