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10/01/16 - 조회:5576]
이정연씨는 친구인 장지호씨 의견대로 용인에 집을 구하려고 한다. 부모님께도 승낙을 받았다. 처음에 부모님께서는 분당으로 가라고 하셨지만 분당 전세값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조금 더 내려가 용인에 집을 구하기로 했다.
용인에 몇몇 중개업소를 돌아다녔다. 30평형대 새집인데도 전세값이 2억 원 미만이었다. 또 주변에 산들도 많아 공기도 좋았다. 이래저래 마음에 들었다. 수지, 성복동을 거쳐서 풍덕천동으로 들어섰다.
나영씨가 웬만하면 대형마트 가까운 쪽으로 집을 얻자고 제안해 풍덕천동 삼성5차 위치를 인터넷에서 미리 봐뒀다. 단지 정문에 들어서니 부동산뱅크 하나공인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본 곳부터 들어가자고 마음먹은 정연씨는 하나공인을 들어서게 된다. 이 발걸음이 앞으로 그들의 신혼생활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된다.
중개업소에 들어선 정연씨를 조은찬 대표가 친절히 맞아줬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정연씨는 전세집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현재 자금상황이나 용인으로 오게 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조은찬 대표는 가만히 이야기를 들었다. 정연씨는 마지막으로 전셋값이 저렴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느 정도 정연씨 이야기가 끝나자 조대표가 말문을 열었다.
“집을 삽시다”
정연씨는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한 건지, 전세를 구하러 온 사람한테 집을 사라고 이야기 하는 이 사람이 제정신인가?
조대표는 말을 이어갔다.
조은찬 “왜 전세로 살려고 하나요? 그 정도 금액이면 집을 사는 게 맞습니다. 아직 젊고 두 분이 모두 돈을 버는데 왜 공격적인 투자를 못합니까? 집을 사세요.”
이정연 “그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로 집값도 떨어지고 사회가 불안한데 무리하게 대출을 해서 집을 사고 싶지 않아요”
조은찬 “그러니 오히려 호기죠. 나중에 경기 풀리면 집을 못 삽니다”
이정연 “…..”
조은찬 “지금 대출이자도 저렴하고 집값도 많이 내려가서 집사기에는 호기에요. 아니 왜 이 기회를 그냥 버리려고 하나요? 조금만 대출을 받으면 자기집이 생깁니다. 평생 전셋집에 살려고요?”
이정연 “그러다 집값이라도 떨어지면 어쩌려고요”
조은찬 “전세를 사는 것은 쉽게 이야기해서 집주인 도와주는 거죠. 그 돈 2년, 3년 동안 전세금으로 묶어두면 돈이 늘어나나요?”
이정연 “….”
조은찬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그 정도 자금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인 줄 정연씨는 모를 거에요. 인생 선배로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집을 사세요.”
☞ 제4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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