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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인내의 끝은 달콤하다 (3)

[부동산뱅크 2009/07/21 - 조회:4582]

현관명 다시 아까 이야기로 돌아가 보죠. 경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김지운씨를 설득했어도 살 사람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 아닙니까?

송상진 아까 이야기했지만 일단 현재 시세보다 5,000만 원이나 낮게 매물을 내놓았죠. 그리고 집에 도배와 청소를 깨끗하게 했습니다. 아무리 불경기라고 매수인은 있기 마련이죠. 8억 원짜리 집을 깨끗이 수리해서 1억 원이나 낮게 매물을 내놓자 매수인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32평형을 7억에 팔 수 있었죠

현관명 32평형을 7억 원에 매도하고 49평형은 얼마에 매입하셨나요?

송상진 (웃음) 바로 매입하지 않고 두 달을 기다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경기부양책이 발표했어도 두 달간은 시장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 달 기다리면 반드시 내리니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현관명 김지운씨는 사장님을 믿고 기다리던가요?

송상진제가 생산원가의 80%선이 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운씨는 많이 조급해 했습니다. 정부에서 부양책 나오고 규제도 푼다고 하니까 집값이 다시 급등할까봐 불안했던 모양입니다. 그 때마다 설득을 했죠. 믿고 기다리면 집값이 더 빠지게 돼 있으니까 기다리라고요.

현관명 결국 두 달을 기다려서 생산원가 80% 수준에 매입했나요?

송상진 결과적으론 그렇게 못했습니다. 어느날 찾아와서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고 하더라고요. 금리도 풀리고 규제도 폐지되면서 집값이 오를 것 같다고 빨리 사자고 했습니다. 저는 더 기다리고 싶었지만 손님이 원하니 어쩔 수 없었죠. 32평형을 팔고 나서 한 달 정도 지나 49평형을 9억 원에 매입했어요.

현관명 만약에 김지운씨가 한 달을 더 기다렸다면 9억 원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었나요?

송상진 제 말대로 한 달만 더 기다렸다면 8억 5,000만 원에 매입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너무 조급했던 거죠. 그건 아직도 아쉬워요. 어쨌든 32평형을 7억에 팔고 2억 원을 대출한 후 49평형으로 옮겼죠.

현관명 김지운씨도 후회했겠어요?

송상진 조금 아쉬운 건 있었겠지만 후회는 안 했을 겁니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규제를 풀자 두 달 뒤에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현재 32평형과 49평형이 4억 5,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9억 원에 매입한 49평형이 11억 5,000만 원으로 회복된 거죠. 결국 2억 원을 대출해서 6개월 만에 2억 5,000만 원을 벌었죠. 후회는 안 할겁니다.

현관명 김지운씨가 굉장히 고마워 했겠어요.

송상진 지운씨가 제 전도사가 되어주셨죠. 지운씨께서 지인들을 소개시켜 주셔서 그 후로 몇 번 거래를 더 했습니다. 제가 감사하죠.

Episode2 애타는 기다림... The end (끝)

Staff  인터뷰/편집 현관명   글/ 사진 장재현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송상진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모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