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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노후에 대한 불안이 나를 일깨우다

[부동산뱅크 2009/11/06 - 조회:4855]

방은진씨(가명 39세)는 돌싱(돌아온 싱글)이다. 10년 전 결혼생활에 실패한 후 일에만 미쳐 살았다. 앞으로도 그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 홀어머니를 모시면서 평생 혼자 자유롭게 살고 싶을 뿐이다. 10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직장에서도 자리를 잡았고, 경제적으로도 어머니와 둘이 살기엔 넉넉하다.

그러던 그녀가 요즘 불안한 것이 생겼다. 그건 결혼도, 남자도, 자식도 아니었다. 바로 20년 후의 자기 자신이었다. 방은진씨는 그 동안 노후에 대해 걱정은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 느날 그녀가 갑자기 쓰러진 후 갑자기 불안감이 몰려왔다. 병원에서는 과로로 인한 것으로 큰 이상은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그녀 스스로는 섬뜩한 일이었다. 이제 그녀도 적은 나이가 아니었다. 내일 모레가 불혹. 갑자기 이것저것 걱정되는 게 많았다. 내가 만약 지금 바로 쓰러진다면 엄마 혼자 남는 것도 걱정. 자신이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생활해야 되는지도 걱정. 점점 불안해졌다.

그녀는 지금이라도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1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모아온 돈을 계산해보니 8,000만 원 정도 됐다. 지금 이 돈으로 할 수 있는 게 뭘까? 그녀는 곰곰이 생각해 봤다.

몇 일이 지나고….

어렵게 결론을 내린 건 내 집 마련이었다. 그녀에게 필요한 건 우선 집부터 장만하는 거였다. 주식투자는 잘못하면 가진 돈을 다 날릴 수 있고, 펀드도 이번 금융위기로 미덥지 못했다.

지난 10년 동안 경제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결과 부동산 투자가 그나마 가장 안전하고 초보들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지금은 젊어서 전셋집에 살아도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자신이 나이가 들고 어머니도 거동이 점점 더 불편해지면 남의 집에서 사는 것보다 내 집에서 모시고 사는 게 좀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데 8천 만원으로 어떤 집을 사야 하는지 몰랐다. 그녀는 인터넷도 뒤져보고 지인들에게도 도움을 청했지만 실제 이 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곳을 명확히 알려주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주말에 어머니를 모시고 직접 매물을 찾아보기로 했다. 토요일이면 서울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많은 매물을 추천 받았다. 재개발, 재건축, 소형 주택, 아파트 등등 투자물건은 많았지만 8천 만원으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 제2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