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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1년 6개월이란 기나긴 여정

[부동산뱅크 2011/08/24 - 조회:22607]

우선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서 집주인들의 전체 동의가 필요했다.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다 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도 있었고, 연락처가 바뀌어 버린 사람들도 많았다. 동사무소와 세입자들을 통해 집주인 전화번호를 찾아냈고, 매매동의서를 받아왔다. 이 일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매매동의와 함께 계약서에는 두 가구 이상 나가지 못하도록 했고, 두 가구가 나가면 2개월 후에 다른 가구가 나가도록 해 세입자를 구할 수 있는 여유시간을 벌도록 했다. 이주 순서는 집주인들이 정하도록 했다.

이렇게만 된다면 총 매입금액은 9억 원이었다. 총 20가구로 전셋값이 3,000만 원에서 가구당 5,000만 원 정도로 올라 있었다. 그렇게되면 9억 원에 매입하고도 1억 원이 남았다. 그러나 한재호씨는 안정적인 임대수익도 필요했기 때문에 13가구만 전세로 주고 나머지 7가구는 월세로 돌리기로 했다.

13가구를 5,000만 원씩 전세를 놓으면 6억 5,000만 원의 보증금이 생긴다. 그리고 본인 자본 2억 원과 융자 1억 원 정도를 받으면 9억 5,000만 원 정도가 마련됐다. 9억 원으로 매입하고 나머지 5,000만 원은 집수리나 인테리어, 세금 등 부가적인 비용으로 쓰도록 했다. 그리고 나머지 7가구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50만 원으로 월세를 놓았다. 그동안 우려했던 자금부담의 리스크는 없었다. 오히려 보증금으로 8,000만 원의 여유돈이 생기게 됐다.

이렇게 일을 진행하는데, 총 1년 6개월이 걸렸다. 집주인들의 동의 받고 이주시키고, 쪼개져있던 지분들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한재호씨는 1년 6개월 만에 대지 82평, 건평 220평, 원룸20개를 보유한 임대사업자가 됐다. 

거래드라마 '시간과의 싸움' -The End-
Staff 글/사진/인터뷰/편집 장재현
Thanks for 출연해 주신 최문환 대표님과 시청해 주신 부동산뱅크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