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편) - 그들만의 특별한 세상, 신흥부촌 ‘타워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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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편) - 그들만의 특별한 세상, 신흥부촌 ‘타워팰리스’

[부동산뱅크 2010/04/19 - 조회:52658]

‘귀족아파트’, ‘대한민국 1% 주거지’, ‘슈퍼리치들이 사는 곳’. 2000년대 들어 서울 부촌(富村)지도를 단숨에 바꿔놓은 강남구 도곡동에 자리한 ‘타워팰리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분양가자율화가 시행됐던 지난 1999년, 분양 당시 서울 평균 분양가보다 면적별로 최고 3배 이상 높게 분양했음에도 입주 시점 대부분 면적이 100% 이상 프리미엄을 거두며 이 아파트는 순식간에 신흥 부촌으로 등극했다.

2002년 10월, 지상 66층 높이의 타워팰리스 1차 입주를 시작으로 2004년 4월 2차와 3차까지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총 3,000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타워팰리스촌이 완성됐다. 높이 264m, 최고 69층의 3차의 경우 입주 직후 63빌딩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고 높이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탈환하기도 했다. 입주 이후 지금까지 매매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곳. 뭐든 붙이기만 하면 ‘최고’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아파트, 타워팰리스를 지금부터 살펴본다.

그들만의 특별한 세상, 신흥부촌 ‘타워팰리스’

지난 1980년대부터 20여년간 우리나라 최고층 건물은 단연 ‘여의도 63빌딩’이였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 건물은?’ 묻는다면 어린아이에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대답이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대답은 지난 2000년도 이전에나 허용되는 말이 됐다.

높이높이 솟아라! ‘초고층 아파트 전성시대’라는 동일한 슬로건을 건설사마다 내놓은 듯 2000년대 이후 입주하는 아파트들은 저마다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함이 느껴지는 초고층 아파트, 주상복합 단지들을 선보였다.

2002년 10월 타워팰리스 1차 입주를 필두로 한 초고층 주상복합시대는 2003년 5월 타워팰리스2차(55층)에 이어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I(2003년 6월, 69층), 타워팰리스 3차(2004년 4월, 69층) 등의 순으로 입주를 완료하면서 점차 부동산시장에서 그들의 영역을 넓혀 나갔다.

그 중 강남의 중심에 들어선 타워팰리스의 등장은 단연 세간의 집중일 수밖에 없었다. 분양 당시 고급 커뮤니티를 조성하겠다는 건설사의 의지와 함께 강남권 중대형 면적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선택적으로 입주민 후보에 올린 것은 물론, 어느 정도 경제력이 바탕이 되는 직업군도 입주자 자격요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하우스 방문 역시 이들의 예약을 받아 진행했으며, 예약을 하지 않고 지나가다가 들린 사람들은 들어올 수 조차 없는 등 철저한 타켓 마케팅을 실행해왔다.

입주와 동시에 집값 100% 훌쩍! 아파트값 우리나라 ‘최고’

특권계층에 대한 이슈뿐만 아니라 당시 분양가도 이 단지가 화제의 중심에 서는 데 한 몫 했다. 1999년 분양 당시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적으로 3.3㎡당 574만 원 정도 했다. 하지만 고급아파트라는 타이틀로 중무장한 타워팰리스 1차의 경우 분양가에서도 서울시 평균을 훌쩍 뛰어 넘은 면적별 3.3㎡당 최고 2,000만 원 이상되는 가격을 내세웠다.

물론, 당시 시장상황이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회복되기 전 상황이었던 만큼 미분양이라는 결과를 자아냈다. 하지만 입주 직후 이 아파트에 형성된 프리미엄에서 ‘미분양’이라는 불명예는 단숨에 벗어 던졌다.

2억 7,000만 원에 분양했던 115㎡B (35평형)가 7억 4,000만 원으로, 5억 7,000만 원에 분양했던 188㎡(57평형)가 11억 5,000만 원으로 뛰어 오르는 등 입주와 동시에 프리미엄을 두둑이 챙기게 된 것이다.

현재 115㎡B (35평형)의 매매가는 13억 5,000만 원, 188㎡(57평형)의 경우는 19억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고가아파트인 만큼 경기불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사실이지만 지난 금융위기 때 약간의 하락세가 있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시장 분위기에 따라 집값이 떨어지거나 하락했던 모습은 엿볼 수 없다. 탄탄한 수요층을 바탕으로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꿋꿋이 제 위치를 지키는 위풍당당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