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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없는 회기동 원룸, 수익률 높아 인기

[부동산뱅크 2010/05/07 - 조회:31658]

최근 회기역 주변의 원룸들이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일대는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 서울 유수의 대학들이 위치하고 있어 원룸을 구하려는 학생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하철 1호선의 역세권이란 점 때문에 도심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원룸마다 공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회기역 주변 대학교와 원룸밀집지역

현 부동산 시장의 흐름도 원룸의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하루가 다르게 낙폭을 키워가고 있고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향후 아파트시장의 하향세를 예고하는 기사들로 가득차 있다. 여기에 은행권의 저금리 기조까지 지속되면서 은행에 목돈을 예치하기도 탐탁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원룸시장으로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회기역 일대 원룸의 모습

실제 회기역 일대 대학가 주변에서는 곳곳마다 원룸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대부분 3~4층 규모의 각각 다양한 형태로 원룸이 건립되고 있으며 신축된 원룸에서는 세입자들을 모집하는 문구가 여기저기 붙어있다. 여기에 골목길마다 걸려있는 플랜카드는 원룸신축 자금을 대출해 주겠다는 문구를 담고 있어 원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원룸임대사업의 열기가 뜨겁다

휘경동 C공인 대표는 “최근 이 일대 원룸의 신축이나 매입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 라며 “현재 대학생과 직장인 비율이 8:2 정도며 전세시장 악화로 인한 직장인 들의 유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일대 원룸은 지하철 1호선 회기역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뉘어 있다. 북측 경희대와 외국어대가 위치한 회기동은 원룸촌 및 각종 근린상가가 늘어선 전형적인 대학교 번화가로 대학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 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반면 남측 서울시립대와 삼육보건대가 위치한 휘경동은 기존 주거지와 원룸이 섞여있는 형태로 주거환경이 조용하며 혼잡스럽지 않다.

▲신축공사가 한창인 휘경동 일대 원룸

한편 입지나 주변 여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들 원룸의 수익률은 대부분 6~8%대의 좋은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3% 전후인 점을 고려하면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매물들을 알아보면, 원룸 26가구 규모의 회기동 A원룸은 가구당 평균 보증금이 1,000만 원, 월 임대료가 50만 원 수준이며 매매가 23억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 전세 세입자가 많은 B원룸의 경우 매매가 24억 원에 매입하게 되면 24가구에서 전세금 13억과 월세 750만 원 가량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휘경동 26가구 규모의 원룸 역시 현재 23억 원 선으로 가구당 보증금 1,000만 원, 월 임대료 45~50만 원 가량의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회기동 D공인 대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달리 건물을 통으로 매입해야 되기 떄문데 초기자금 부담이 다소 크다”며 “하지만 전세와 월세를 적절히 분배하면서 매입을 시도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도 한결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대 중개업자들은 무턱대고 원룸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만류하고 싶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의 인기와 더불어 신축되고 있는 원룸이 많아 향후 과잉공급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 후 투자를 고려해야 된다는 것이 업계의 일관된 입장이다.

부동산뱅크 이서호 기자 adrock83@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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