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토지]올해 땅값 4.13% 올라

화제의 뉴스

[부동산뱅크 2005/12/15 - 조회:2740]

2005년 전국의 지가는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 초에 비해 전국평균 4.13%가 상승했다. 이는 올해 물가상승률(2.7%)과 지난해 지가상승률(3.86%) 보다 높은 수치로 2002년 이후 최대의 가격상승이다.

지역별로는 대도시 4.40%, 시지역 3.96%, 군지역 3.32%로 서울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도별로는 충남지역이 6.44%로 전국평균에 비해 35%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고, 서울(5.44%), 대전(5.41%), 경기(5.05%), 인천(4.20%) 등의 순으로, 충청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가상승이 두드러졌다.

충청권에서는 행정복합도시 확정의 영향을 받은 연기(20.46%), 공주 (11.43%)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금산(6.84%), 천안(6.62%), 계룡(6.26%)등이 6%대의 오름 폭을 기록했다. 특히 행정복합도시와 서남부권 택지개발 본격화 등의 호재가 맞물려있는 대전 유성구가 8.27%로 대전지역의 상승률을 이끌었다.

또 태권도 공원 지정과 기업도시 지정확정에 따른 개발기대심리로 호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무주가 13.57%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신도시 건설을 포함한 택지개발사업, 미군기지 이전, 경제자유구역, 서울시 뉴타운 사업 등의 개발사업 추진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군기지 이전 및 평화신도시 조성계획에 힘입은 평택시가 11.54% 올랐고, 동탄신도시의 영향으로 화성시가 8.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안성시(7.56%), 김포시(7.17%), 용인시(6.82%) 등으로 아파트 공급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큰 오름 폭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미군기지 이전과 한남뉴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용산구가 8.80%로 가장 많이 올랐고, 뚝섬개발과 미니신도시의 호재로 성동구와 송파구가 각각 7.73%, 6.61%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1.45%), 광주(1.60%), 경북(1.58%), 전남(1.64%), 전북(1.06%) 등 영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

월별로 살펴보면 올 초에는 지난 10월 신행정수도 위헌발표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토지시장의 안정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많은 대도시 위주의 가격 하락으로 한해 동안 가장 낮은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부터는 행정복합도시개발과 대전 서남부지역에 대한 각종개발사업의 본궤도에 오름에 따라 연기, 공주, 대전(서구, 유성구)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서울, 수도권에서는 미군기지이전, 청계천 복원, 뉴타운 지정,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용산, 동대문, 평택, 화성 등의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6월에는 대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0.79%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7월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발표가 예고 되면서 전국 땅값 상승률은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기업도시 예정지인 원주, 충주, 무주, 무안과 경기 평택, 화성, 충남 보령, 서울 용산, 충북 청원, 전남 무안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1년 이상 거주의무’, ‘전매제한’, ‘부재지주 농지 양도세60%적용’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8.31부동산 대책은 전국의 토지시장을 안정화 시켰다. 6월을 고비로 꺾긴 땅값 상승률은 7월 0.47%, 8월 0.45%, 9월 0.19%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왕십리 뉴타운개발사업 및 청계천개통을 앞둔 서울 성동구(0.57%)와 청계천 인접 상업지를 중심으로 땅값이 상승한 서울 중구(0.53%) 등의 땅값이 크게 상승했다.

8.31대책 후속입법이 차질을 빚으면서 10월에는 전달 변동률보다 0.1%가 상승한 0.29%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땅값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땅값이 오른 곳은 행정도시, 뉴타운, 기업도시 후보지 등으로 토지보상을 앞두고 있는 충남 연기군이 3.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서울지역(0.52%)으로 강북 뉴타운 개발지역이 일제히 올랐다. 또 흑석동 뉴타운이 있는 동작구(0.9%), 한남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용산구(0.80%), 장위 뉴타운이 있는 성북구(0.74%)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한편, 토지거래는 총 244만 6,509필지, 9억 3,908만 평이 거래돼 전년 동기간대비 거래 필지수는 13.5%, 면적은 11.39%% 증가했다.

이처럼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파트를 중심으로한 주택용지의 거래 필지 수가 증가한데다 행정도시, 기업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 지역 및 주변지역의 농지, 임야 거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이 전년 대비 필지수는 56.90%, 면적은 17.87% 각각 늘어난 가운데 개발사업이 활발한 수성구와 달서구를 중심으로 높은 거래량 증가를 보였다.

또 도지역 중에서는 경북(필지수 43.38%증가, 면적 56.13%증가), 강원(필지수 37.52%증가, 면적 34.62%증가) 등이 각종 개발사업 추진 및 주변지역의 대체토지 수요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충남은 지난해에 비해 필지수는 19.85%, 면적은 34.82% 각각 감소했다. 이는 행정복합도시의 본격 추진으로 최근 거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의 높은 거래량에는 미치지 못해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