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아파트 입주, 2000년 이후 최고치
[부동산뱅크 2006/12/26 - 조회:3758]
'아파트 입주 풍년이요~' 부동산뱅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한해 입주한 아파트 물량은 모두 26만9,28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040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를 딛고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 지난 2000년 이후 최대 수치다.
지역별로는 지난 2005년 입주 물량이 뚝 끊기면서 공급난에 시달리던 경기, 인천지역에서 올해 무려 7만1,121가구가 쏟아져 나오면서 아파트 가뭄을 풀었다. 특히 지난 2003년 청약시장을 뜨겁게 달구던 고양 풍동, 용인 동백, 파주 교하, 인천 송도 등 수도권 외곽의 알짜 택지지구에서 한바탕 ‘입주 잔치’가 벌어지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서울의 경우 입주 물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인 4만1,550가구로 반토막이 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는 아파트가 들어설 택지가 바닥을 드러난데다 정부의 잇따른 재건축 규제로 최근 2년간 분양 물량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지방에서는 초고층 주상복합과 구도심 재개발 아파트 입주에 힘입어 부산이 3만1,047가구로 가장 많았고, 충남 2만1,099가구, 대구 2만2가구, 대전 1만2,620가구, 충북 1만2,507가구, 경남 1만1,402가구, 강원 1만724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혁신도시 선정과 맞물려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강원도의 경우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시.도중 유일하게 입주물량이 1만 가구를 넘었다.
한편 2007년 입주 물량은 올해에 비해 1만6,162가구가 줄어든 25만3,122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주택 수요가 넘치는 서울의 경우 2006년에 비해 1만여 가구가 감소한 3만2,397가구에 불과하고, 경기도도 1만5,293가구가 줄어들 예정으로 수도권 전역에 극심한 공급난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에서 올해와 비슷한 수치인 6만5,000여 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으로 공급 과잉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기자 k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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