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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웅천 한화 꿈에그린 입주자 과다 분양가에 뿔났다

[연합뉴스 2016/10/21 - 조회:2192]

대책위 "지반 공사비 분양가 포함 감사원에 감사청구"


(여수=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여수지역에서 유례없는 800만원대 분양가를 적용한 여수 웅천지구 한화꿈에그린 아파트 입주자들이 과다한 분양가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여수시의회에서 분양가 심의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다 일부에서 애초 7층에서 29층으로 도시계획이 변경된 부분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어 아파트 인허가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화 꿈에그린 입주예정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여수시의회에서 제기된 지반 공사비를 분양가에 포함해 과도한 분양가가 책정된 부분과 여수에서 유일하게 중도금 무이자 미반영 적용 등 부당하다고 판단한 부분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를 추진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날 현재까지 전체 입주예정자 1천780가구 가운데 절반을 훨씬 넘는 1천100여 가구로부터 감사원 감사청구를 위한 위임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감사원 감사청구와 함께 분양사를 대상으로 공식 문제 제기에 나서기로 했다.

대책위는 "여수시가 택지 조성 시 지반공사를 한 이후 아파트 용지를 분양했어야 했는데 아파트 용도에 맞도록 지반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해 건축비에 지반 공사비가 포함되면서 분양가가 과다하게 책정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반공사에 따른 분양가 상승 문제와 함께 여수에서 유일하게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분양사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어서 업체 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앞서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지난달 열린 임시회에서 애초 9층 제한에서 29층으로 도시관리계획이 변경된 과정과 분양가에 지반 공사비를 포함한 경위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의 분양가는 애초 업체가 800만원대 후반을 제시했다가 분양가 심의위원회 조정을 거쳐 여수지역에서 최고인 3.3㎡당 82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확장형을 선택하면 면적에 따라 최대 2천만원 선까지 증가하는 데다 중도금 대출금의 이자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입주민이 부담해야 할 실제 분양가는 1천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기웅 대책위원장은 "분양가 과다 책정 과정에서 분양업체의 책임인지, 아니면 사업 시행자나 여수시의 책임인지를 가리고자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것"이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주체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후속대책까지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0/21 13: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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