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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가수요 걷히며 11월 청약자 수 전월比 44%↓

[연합뉴스 2016/12/08 - 조회:1342]

11월 전국 46만1천704명 청약…평균 경쟁률 20.77대 1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1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난달 전국 청약자 수가 전달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고 1순위 청약자격, 재당첨 제한 등 청약규제가 강화돼 청약에 나선 수요자들이 신중해지며 주택 수요가 풍부한 입지에서는 1순위 마감을 기록한 반면 이외의 지역에서는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단지가 속출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전국에서 2만2천234가구가 일반에 공급됐으며 46만1천704명(임대·뉴스테이 제외)이 청약했다고 8일 밝혔다.

전달 3만7천7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되고 청약자 수가 82만6천254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청약자 수가 한 달 만에 44% 감소한 것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20.77대 1로 10월(21.90대 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세종, 제주에서 전국 평균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평균 청약경쟁률은 세종이 248.78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205.89대1), 제주(104.66대1), 광주(36.06대1), 대전(30.38대1), 서울(23.71대1), 경기(17.11대1), 울산(10.79대1) 등의 순이다.

경기에서는 특히 입지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등 관심 지역의 분양 단지는 두 자릿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지만 그동안 공급과잉 우려가 있었던 평택에서는 사업지 3곳 모두 일반공급 가구 수의 절반을 채우지 못했다.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보면 세종시에서 분양한 '캐슬 파밀리에 디아트 세종4-1 M1'이 평균 291.53대 1로 가장 높았고 부산 '해운대 센텀 트루엘' 2단지가 평균 224.01대 1, 1단지가 194.25대 1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 롯데캐슬 센터포레'가 155.96대 1로 연내 분양한 비강남권 단지로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들은 모두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규제를 피해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