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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없는 대전시 순환형 임대주택

[연합뉴스 2016/12/19 - 조회:1537]

성남동 첫 순환형 임대주택 추가모집 나서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시가 도시재생사업 철거세입자와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위해 건립한 동구 성남동 '순환 형 임대주택'에 입주 희망자가 많지 않아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첫 성남동 순환형 임대주택에 대해 지난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입주대상자 신청을 받았으나 44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쳤다.

성남동 순환형 임대주택은 총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 2천417㎡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1개동 99가구 규모로 건립됐다.

입주자격 1순위는 무주택 철거세입자, 2순위는 공공주택특별법에 의한 영구임대주택 입주자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국가유공자, 한부모가족, 장애인 등이다.

임대보증금은 면적(원룸 및 투룸형 21∼29㎡)에 따라 약 191만∼270만원, 월 임대료는 3만8천∼5만4천원으로 저렴하다.

비교적 좋은 조건에도 이처럼 입주가 저조한 것은 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100개가 넘는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이 추진에 난항을 겪어 입주자격 1순위인 철거세입자가 아직은 많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대다수 도시정비사업이 구역지정과 추진위·조합만 구성된 채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대전지역에서 추진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사업구역은 총 121곳으로 이 중 11곳은 해제됐다. 이를 제외한 110개 사업 가운데 시행인가와 관리처분 및 공사가 진행 중인 지역은 단 11개에 불과한 상태다.

시는 성남동 순환형 임대주택 남은 55가구(21㎡형 51가구, 22㎡형 4가구)에 대해 이달 중 추가 모집을 한다.

1순위 철거세입자 입주자모집 공고는 시와 자치구, 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자치구 도시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1순위 모집이 끝난 후에도 잔여 세대가 발생하면 2순위 모집공고를 할 계획이다.

시는 2순위까지도 미달하면 추후 시 임대주택 관리규정의 3순위 '시장이 인정하는 자'를 포함할지도 검토키로 했다.

시는 이번 성남동을 시작으로 인동 244가구(2017년 6월 준공), 중구 오류동 215가구(2018년 7월 준공)의 순환형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성남동의 경우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도시공사나 LH의 영구임대 아파트와 비슷하지만 가구 수가 적어 관리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다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추후 건립되는 인동과 오류동은 단지가 크고 위치도 좋을 뿐 아니라 앞으로 도시정비사업 진행여건에 따라 상황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묵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잇단 순환 형 임대주택 건립으로 도시재생사업으로 철거되는 지역의 거주민과 저소득층 주민이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jchu200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12/19 1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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