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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 빠진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정부는 정비사업 3곳 점검(종합)

[연합뉴스 2019/06/21 - 조회:2853]

급매물 빠진 강남3구 아파트값 상승…정부는 정비사업 3곳 점검(종합)

송고시간 | 2019-06-20 18:45

강남3구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멈췄거나 상승했고, 비강남권도 상승 전환 단지가 증가하
면서 지난해 9·13대책 이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던 서울 주요지역의 아파트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정부는 강남의 재건축 조합에 대해 불시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강남을 비롯한 서울
아파트값이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자 사전 진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7일 조사 기준 동남권(강남4구) 아파트값은 37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2% 오르면서 2주 연속 상승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등 강남구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
는 가운데 일반 아파트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대치동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현재 17억3천만원까지 거래
됐고, 84.43㎡도 19억5천만원을 호가한다. 지난주보다도 2천만∼4천만원 뛴 가격이다.

영동대로 변에 있는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84㎡는 삼성역 개발 호재 등으로 21억5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저가 매물이 팔린 뒤 며칠 주춤했는데 다시 매수세가 유입
되는 분위기"라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거래 가능한 물건도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보합이었던 송파구는 금주 0.01% 올라 상승 전환했고 서초구는 하락을 멈추고 35
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재건축 단지와 일반아파트가 고루 하락세를 멈추고 일부 상승
전환한 영향이다.




강동구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 등으로 0.06% 하락했으나 지난주(-0.08%)보다 낙폭은 둔
화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오를 조짐을 보이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재건축·재개
발 조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강북 재개발 사업장에 이어 현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지
구,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와 강북 재개발 사업인 중구 신당8구역 조합
을 점검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들 조합에 대한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부적격 사례 등을 적발해 문
제가 있을 경우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건설업계는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해 불시 점검이 재개되면서 최근 집값이 다소 불안 조
짐을 보이기 시작하자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
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단속은 지난해부터 생활적폐 청산 차원에서 추진해오
던 정비사업 조합 점검의 일환"이라며 "서울 집값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최근 급매물이 빠진 마포구(0.01%)와 양천구(0.02%)가 각각 상승 전환했
다. 구로구(0.02%)도 오름세다.

반면 성동구(-0.05%), 강서구(-0.03%) 등지의 아파트값은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적으로 지
난주와 같은 0.01%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9%로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과천의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0.06%)보다 많이 오른 반면 성남시(-0.06%), 분당신
도시(-0.08%), 일산동구(-0.12%), 일산서구(-0.16%)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새 아파트 입주가 늘고 있는 세종의 아파트값도 0.27% 내려 지난주(-0.23%)보다 하락폭
이 확대됐다.

전셋값은 전국 기준 0.09%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서울은 봄 이사수요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 등으로 2018년 10월 넷째 주 이
후 3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강동구의 전셋값이 명일동 등 대규모 입주로 0.10% 떨어졌으나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05%, 0.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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