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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주 매매시황] 수도권 집값 하락세 5개월 째, 활성화 대책 ‘반신반의’

[부동산뱅크 2010/08/27 - 조회:48138]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발표를 앞두고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시기를 미루는 등 매도, 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이어졌지만 아파트값 하락세는 여전했던 한 주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7%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지역이 지난주보다 낙폭을 확대하면서 서울은 -0.09%, 버블세븐-0.12%의 변동률로 전주보다 0.02%p씩 뒤로 밀려났고, 신도시와 경기도 지역은 각각 -0.06%, -0.12%, 인천은 -0.2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울 ▼0.09%, 재건축 ▼0.06%,  강남권 ▼0.11%, 비강남권 ▼0.08%]

서울은 -0.09%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약세장이 지속했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각각 -0.11%, -0.08%의 내리막을 보였고,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가 -0.10%, 주상복합단지가 0.01% 소폭 오른 반면, 재건축 아파트값은 -0.06%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 주요 재건축 시장에서는 29일 발표될 활성화 대책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서초구(-0.13%)를 비롯한 강남구(-0.10%), 강동구(-0.04%) 모두 이번주 하락세는 여전했지만 집주인들이 계약을 체결하려다가도 매도시기를 보류하는 사례가 이어졌고, 매수자들의 급매물 가격문의가 꾸준했던 한 주였다. 송파구(0.03%)는 잠실동 주공5단지(118㎡, 12억 8,500만→12억 9,000만 원)의 소폭 오름세로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일반 아파트시장에서는 이번 대책 기대감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번 미뤄졌던 대책인데다 제대로 된 활성화 방안이 언급되기 전에는 시장분위기가 반전되기 어렵다는 것. 이에 여전히 매수•매도자간 관망세가 짙은 도봉구(-0.30%)와 노원구(-0.14%)를 비롯한 영등포구(-0.20%), 성동구(-0.13%), 강북구(-0.11%) 등의 거래부진이 계속됐고, 강남구(-0.18%), 송파구(-0.13%) 등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서도 계약체결이 어려웠던 한 주였다.

개별아파트로는 재건축 단지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10차 82㎡(7억 6,500만→7억 3,500만 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36㎡(6억 5,000만→6억 4,500만 원),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102㎡(7억 6,500만→7억 5,500만 원) 등의 약세장이 두드러졌고, 일반 아파트 중에서는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 49㎡(1억 5,750만→1억 4,000만 원), 노원구 중계동 롯데우성 138㎡(7억 6,500만→7억 3,000만 원), 영등포구 당산동 동부센트레빌 161㎡(8억 7,500만→8억 2,500만 원) 등이 하락단지로 꼽혔다.

[경기 ▼0.12%, 신도시 ▼0.06%, 인천 ▼0.26%]

이번주 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주보다 낙폭을 줄인 곳으로 꼽혔다. 지난주 -0.16%로 신도시 하락세를 이끌었던 평촌이 이번주 중동과 함께 보합세로 돌아섰고, 좀처럼 중소형 계약체결이 어렵던 산본은 간간이 소형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며 0.25%로 나홀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매동, 수내동 일대 대형의 약세로 분당은 -0.16%로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했고, 일산 역시 99㎡ 이상 매물들이 거래되지 못한 채 쌓여가면서 신도시 집값 하락을 이끌었다.

경기도에서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주보다 낙폭을 키웠다. 물론 군포시(0.14%), 남양주시(0.03%), 안산시(0.01%) 등지에서 중소형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지역이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중 -0.47%의 변동률을 기록한 김포시는 대규모 미분양에 신규 공급물량까지 가세하며 기존 아파트시장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어 별양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약세로 과천시가 -0.37%, 안성시(-0.33%)와 고양시(-0.29%), 용인시(-0.19%), 성남시(-0.13%) 등이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번주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인천은 서구(-0.79%) 일대 노후 단지들을 비롯한 연수구(-0.68%)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아파트값이 크게 빠지면서 집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구 가좌동 진주1단지 66㎡가 1억 5,000만 원에서 1억 3,150만 원으로 하락했고, 연수구에서는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월드 112㎡와 송도웰카운티2단지 145㎡가 각각 4,500만 원과 6,000만 원이 하락하면서 4억 5,500만 원, 6억 5,000만 원에 새롭게 매매가를 형성했다. 이밖에 동구(-0.17%), 계양구(-0.06%), 중구(-0.05%), 부평구(-0.01%)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김근옥 책임연구원 kko@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