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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주 전세시황] 거침없는 전세가 상승세, 소형에 이어 중대형까지 확산

[부동산뱅크 2010/09/17 - 조회:57434]

추석 연휴를 앞둔 부동산 시장이지만 전세시장의 분주함은 이번 주도 계속됐다. 특히 그동안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소형 전셋집과 더불어 중대형 전셋집까지 본격적인 오름세가 시작되면서 추석 이후 전세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 주요업무지구 주변이나 교통이 편리한 경기도 의왕•남양주시 등에서는 중소형에 이어 중대형물량까지 계약체결이 이뤄지면서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졌고, 이에 일부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급매로 나온 저렴한 주택을 사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전국의 전세가 변동률은 0.17%로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0.12%)과 경기(0.28%), 인천(0.17%) 등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세가가 강세를 보였고, 신도시(0.03%)는 이번 주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별 거래동향

서울에서는 매물부족으로 인한 전세가 상승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중구와 강서구, 성동구 등의 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전세가를 10% 가량 올려서라도 재계약하는 모습이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시장 자체에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소형에 비해 다소 여유를 보였던 99㎡대 이상의 중대형 전셋집까지 거래되기 시작되면서 하반기 전세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켰다. 성북구에서는 지난 달 집들이에 나섰던 길음뉴타운7단지의 계약이 마무리됐으며 이 달 말일에 입주가 시작되는 9단지 전세물량 또한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그동안 잠잠한 모습을 보였던 강남권 전세시장은 도곡동, 개포동의 저렴한 재건축 단지들이 거래되기 시작했으며 학군 관련 문의전화가 이어지는 등 전세가 상승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 수도권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전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의왕시와 남양주시 진접지구에서는 새 아파트 전세집들을 찾는 수요가 많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리시 또한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이주해 온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물건이 없어 헛걸음을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인천에서는 동구, 계양구의 전셋집들이 인기를 끌었다. 입주 2년을 맞는 동구 송림동 풍림아이원은 재계약을 맺은 세입자들이 많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소형 위주의 오래된 단지가 많은 계양구 계산동 일대에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신혼부부나 1~2인 가구 수요가 많았다.

수도권 지역별 변동률

[서울 ▲0.12%] 전세가 상승세 지속, 중대형 오름폭 확대

서울에서는 중구(0.70%), 성북구(0.39%), 강서구(0.32%), 성동구(0.27%) 등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졌고 강남구(0.19%), 송파구(0.16%), 서초구(0.07%), 양천구(0.12%) 등 학군수요가 몰리는 지역들도 상승장에 동참했다.

중구 신당동 현대 89㎡(1억 4,000만→6,000만 원),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79㎡(1억 5,000만→1억 6,500만 원),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롯데3차 102㎡(2억→2억 1,500만 원),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 112㎡(2억 8,500만→2억 9,500만 원),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  109㎡(2억 6,500만→2억 7,500만 원) 등이 전세가가 상승했다.

[경기 ▲0.28% / 신도시 ▲0.03% / 인천 ▲0.17%] 전세가 상승세, 수도권 외곽으로 확산

경기 지역에서는 의왕시(1.20%), 남양주시(1.18%), 구리시(0.82%) 등 서울 주변 지역들의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안성시(0.37%), 가평군(0.24%), 광주시(0.21%), 동두천시(0.21%) 등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지역들도 오름폭을 키웠다.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112㎡(2억 3,500만→2억 5,500만 원), 남양주시 진접읍 금강펜테리움 112㎡(8,500만→1억 원), 구리시 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 79㎡(1억 2,000만→1억 2,750만 원)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지난 주에 비해 오름폭이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분당(0.13%)과 중동(0.02%)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일산(-0.06%)의 하락세가 지속됐고 산본(-0.13%)도 이번 주 상승세를 내려놨다. 그 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성남시 수내동 푸른벽산 106㎡(2억 3,000만→2억 4,000만 원), 부천시 중동 금강마을주공 63㎡(8,300만→8,800만 원), 안양시 비산동 은하수벽산 69㎡(1억 3,750만→1억 4,250만 원) 등의 전세시세가 상향됐다.

인천은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장을 이어갔다. 동구(1.37%)의 거침없는 상승세와 더불어 계양구(0.73%), 남구(0.12%), 남동구(0.03%)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동구 송림동풍림아이원 109㎡(1억 1,500만→1억 2,000만 원), 계양구 계산동 극동 69㎡(6,750만→7, 500만 원) 등이 각각 오른 시세에 임차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