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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주 매매시황] 신도시 8주 만 0.02%▲ 반등 성공, 거주요건 영향인 듯

[부동산뱅크 2011/06/04 - 조회:42156]

수도권 아파트값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만이 8주 만에 반등에 성공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부터 서울, 1기 신도시, 과천 등에서 적용되고 있는 양도세 비과세를 받기 위한 거주요건이 해제된다는 기대감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과 과천은 이 같은 정책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하락했고, 인천 -0.14%▼ 경기 0.00%-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대부분 하락세를 띠었다. 그러나 신도시가 0.02%▲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장기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전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신도시는 평촌 0.18%▲, 일산 0.01%▲, 분당 0.01%▲, 중동 0.00%- 등 대부분의 지역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평촌 J공인 대표는 “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이 6월부터 폐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문의는 많이 오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거래로 나서는 사람이 없어 시장이 기대감만 형성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의 대부분의 지역은 약보합세로 시장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강남권과 목동 등 학군강세 지역의 전세수요들이 이른 움직임을 보이며 전셋값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달리 시장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서울 도심권역의 소형 아파트들이 간간히 거래가 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종로구 0.14%▲, 동대문구 0.08%▲, 마포구 0.05%▲, 성북구 0.04%▲ 등 도심지 아파트값이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은평구 -0.09%▼, 양천구 -0.09%▼, 금천구 -0.09%▼, 중랑구 -0.08%▼, 송파구 -0.04%▼, 서초구 -0.04%▼, 강남구 -0.03%▼, -노원구 0.02%▼ 등 전셋값이 불안한 명문학군 지역들이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고전하는 모습이다.

재건축 시장은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구 -2.10%▼, 영등포구 -0.84%▼, 강동구 -0.19%▼, 강남구 -0.04%▼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있다. 이는 주변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다 기대를 모았던 분양가상한제 폐지도 지지부진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 천호동 RACE공인 김재훈 대표는 “주변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다 재건축, 뉴타운 주변으로 저가 보금자리가 공급됨에 따라 재건축이나 재개발 등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강동구 지역도 고덕지구, 천호뉴타운 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지정해 놓고 그 주변에 5차 보금자리를 대량 공급해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경기도와 인천 시장도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과천이 -0.20%▼, 광주시 -0.15%▼, 군포시 -0.09%▼, 연천군 -0.06%▼, 양주시 -0.05%▼, 용인시 -0.02%▼, 평택시 -0.02%▼ 등 남부권역의 집값이 약세를 많이 보였다. 인천은 서구 -0.35%▼, 계양구 -0.34%▼, 연수구 -0.13%▼, 남구 -0.03%▼, 부평구 -0.03%▼, 남동구 -0.02%▼ 등 거의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이처럼 수도권의 시장이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양도세 비과세를 받기 위한 거주요건이 완화되는데다 강남, 과천, 하남 등 경기남부권으로 저가보금자리가 대량 공급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시장은 호황이다. 전라권 0.56%, 강원권 0.44%, 경상권 0.43%, 충청권 0.40% 등 물량부족과 전셋값 상승, 과학비지니스벨트 등의 호재로 인해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과학비지니스벨트 지정 등의 영향으로 중구 1.93%, 유성구 0.65%, 서구 0.42%, 대덕구 0.40%, 동구 0.18%로 전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A공인에 따르면 “과학비지니스벨트 지정 후 대덕구, 유성구를 등이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며 “그러나 기존 아파트시장은 실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기 보다는 기대감에 호가가 상승한 영향이 큰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