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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 아파트값 이제 ″굿바이″

[부동산뱅크 2007/10/29 - 조회:19893]

학군, 집값과 결별했나? 지난 1년간 각 학군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그간 학군 수혜를 톡톡히 누려왔던 6학군(강동, 송파), 7학군(강서, 양천), 8학군(강남, 서초)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6년 10월 마지막주 3.3㎡당 1,527만 원이었던 7학군 아파트값은 2007년 10월 4주 1,638만 원을 기록, 1년간 7.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같은 기간 6학군은 7.4%(2,181만→2,341만 원), 8학군은 8.0%(2,935만→3,170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면서도 유독 학군 수혜만은 피해갔던 중계동 4학군(노원, 도봉)은 지금까지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36.6%(683만→933만 원)나 뛰어 올라 상승률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또 학군과는 큰 연관관계가 없었던 11학군(강북, 성북)과 1학군(동대문, 중랑)도 큰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각각 842만 원과 794만 원이었던 이들 지역 아파트값은 1,056만 원, 977만 원으로 25.5%, 23.0%씩 상승했다. 이밖에 10학군(성동, 광진)이 1,350만 원에서 1,587만 원으로 17.6%, 2학군(마포, 서대문, 은평)이 1,033만 원에서 1,213만 원으로 17.4%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9학군(동작, 관악), 3학군(영등포, 구로, 금천), 5학군(종로, 중구, 용산)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각각 16.2%(1,137만→1,322만 원), 15.5%(1,030만→1,189만 원), 14.8%(1,647만→1,892만 원)가 올라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률 13.7%(1,448만→1,647만 원)를 웃돌았다.

한편,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지금껏 아파트값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학군’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2006년 10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2005년 10월~2006년 10월)의 학군별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올해 나란히 하위권으로 주저앉은 7학군(35.9%), 8학군(26.6%), 6학군(24.5%)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대로 올해 상승세가 가장 거셌던 4학군(4.9%), 11학군(9.3%), 1학군(4.9%)은 지난해 상승률 순위 9~11위에 머물렀었다. 이와 관련, 일선 중개사들은 학군제 개편 및 내신 위주의 입시제도에 따른 학군특수가 실종된데다 집값이 싼 지역 위주로만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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