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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조망에도 등급이 있네

[부동산뱅크 2007/10/26 - 조회:27460]

한강조망에 시민공원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단순히 한강만 보이는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가 한강변에 위치한 110개 단지, 6만 1,124가구를 대상으로 참여정부 출범(2003년 2월 기준) 이후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시민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조망 아파트는 평균 103.1% 상승한 데 반해 단순히 한강조망만 가능한 아파트는 평균 9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공원 이용여부에 따라서는 강북은 상승률 차이가 크게 나타난 반면 강남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강남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 중 단순히 한강조망만 가능한 41개 단지, 1만 9,367가구와 시민공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29개 단지, 2만 7,856가구는 각각 105.2%(3.3㎡당 평균 1,122만→2,302만 원), 105.7%(3.3㎡당 평균 1,436만→2,953만 원)의 비슷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강북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22개 단지, 7,352가구는 82.7%(3.3㎡당 평균 984만→1,798만 원) 올랐으며, 시민공원도 이용할 수 있는 18개 단지, 6,549가구는 94.8%(3.3㎡당 평균 1,298만→2,528만 원) 상승하는 등 강남과 대조를 보였다.

개별 단지별로 살펴보면 한강조망뿐 아니라 시민공원까지 이용이 가능한 47개 단지, 3만 3,405가구 중 상승률 1~3위는 용산구 이촌2동에 위치한 중산아파트가 나란히 순위에 올랐다. 그 중 59㎡가 248.4% 상승률을 보이며 참여정부 출범 당시 1억 6,500만 원했던 가격이 현재 5억 7,5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뒤를 이어 49㎡가 248.2%(1억 3,500만→4억 7,000만 원), 39㎡가 236.2%(1억 1,000만→3억 7,000만 원) 올랐다. 중산아파트 인근 공인 대표는 “중산아파트는 한강변으로 3개 동이 위치해 있는데, 그 중 2층 이상이라면 모두 조망이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용산 국제업무단지 조성 개발 발표에 힘입어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인근 대림아파트 82㎡도 국제업무단지 조성 호재로 2억 2,500만 원에서 5억 8,000만 원으로 157.8%가 뛰어 올랐다. 이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68㎡가 8억 9,000만 원에서 152.8%나 오른 22억 5,0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신현대 인근 공인 대표는 “168㎡는 117동과 118동에 위치한 경우에 6층 이상이라면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며 “같은 168㎡라도 조망여부에 따라서 1~2억 원 정도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시민공원은 이용할 수 없지만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63개 단지, 2만 6,716가구 중에는 용산구 원효로4가에 위치한 산호아파트 112㎡가 상승률 169.5%를 기록하면서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03년 2월 당시 2억 9,500만 원했던 가격이 5억 원이 올라 7억 9,5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산호아파트 인근 공인 대표는 “1977년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라 재건축 기대감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며 “A동에 위치한 112㎡의 경우 3층 이상이라면 한강을 훤히 내다볼 수 있다”고 전했다.

뒤를 이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7차 152㎡가 9억 원에서 11억 원 오른 20억 원에 거래되며 상승률 166.7%를 나타냈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71동에 위치한 152㎡는 6층 이상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며 “조망권 프리미엄은 층에 따라 5,000만~1억 원까지 차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던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중 99㎡가 164.1%(2억 6,500만→7억 원)올랐으며,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구현대2차 175㎡와 178㎡가 각각 159.3%(9억 4,500만→24억 5,000만 원), 147.0%(8억 9,000만→22억 500만 원)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