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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송파신도시, 이렇게 개발된다

[부동산뱅크 2007/06/27 - 조회:18613]

초여름 반짝 무더위 속에 발표된 위례신도시 초안보고서가 부동산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송파구 거여ㆍ장지동과 성남시ㆍ하남시에 걸쳐있는 송파신도시의 새 이름인 위례신도시는 대부분 부지가 군부대에 속해 있어 상대적으로 그 모습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또한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강남권에 대규모 물량이 선보인다는 점에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민국 부동산표준 부동산뱅크가 위례신도시 개발 밑그림과 인근 수혜지역 표정을 살펴봤다.



트램 등 新교통체계 도입

중대형 물량, 전체 40%



지난 14일 공개된 위례신도시 초안보고서는 2005년 말 발표됐던 송파신도시 개발 확정안의 큰 틀을 유지한 가운데 주택유형별 공급 방안과 공원, 도로망, 트램노선의 위치 등 세부사항이 담겨 있다.



위례신도시는 전체 6,762,673m²(205만평) 규모에 총 4만 9,43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가구 중 50%가 넘는 2만 4,000여 가구가 임대주택으로 지어지며, 전체 물량의 40% 가량이 중대형평형으로 구성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만여 가구, 주상복합 3,500여 가구, 연립 770여 가구, 단독 790여 가구로 나뉘어 공급된다. 첫 분양은 2009년 9월로 예정돼 있으며, 2011년 12월부터 단계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신도시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남측의 우남로가 신도시 내부터 지하철 8호선 신성역 교차로까지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되며 ▲남측 공원로~우남로 ▲신도시 북쪽~위례성길 연결도로 ▲장지동길 ▲탄천변 도로 ▲자전거 도로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의 송파IC가 차량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장지교 3거리, 복정 4거리는 입체도로화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입체화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조사를 통해 지하도로 내지 고가도로 등 교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토공 측은 밝혔다.

또한 2005년 당시 논의됐던 트램(노면전차)이 채택돼,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까지 신도시 중심을 관통해 놓일 예정이다. 트램의 양옆으로는 주상복합 단지가 위치하게 되며, 그 뒤편으로 임대아파트가 들어서 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함이 기대된다.







녹지율 낮지만 쾌적성 걱정 ‘NO’

산ㆍ수변공원 조화, 골프장도 한몫



위례신도시의 녹지 공간은 청량산과 학암천, 장지천, 창곡천, 복우천 등 4개의 하천, 두 곳의 수변공원, 골프장 등이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이 중 청량산은 녹지율이 1기 신도시 분당 수준에 머무는 위례신도시의 허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토공 관계자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녹지율은 약 22%”라며 “그러나 주위에 청량산이 있어 신도시의 쾌적성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량산 북동쪽에 들어설 단독주택가와 서쪽 끝자락에 자리잡을 대형평형의 고급주택 단지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신도시 동서를 가로지르는 학암천, 장지천, 창곡천과 창곡천에서 갈라져 나와 신도시 서쪽을 흐르는 복우천 등이 수변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중 신도시 북쪽 주상복합 사이를 흐르는 장지천 주변으로는 수변생태공원이, 남쪽 중심상업지역과 문화센터를 관통하는 창곡천을 따라서는 생태역사공원이 생길 예정이다.







한편 신도시에 편입되는 남성대퍼블릭은 물론, 보존이 확정된 성남CC도 녹지공간 조성에 한 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부지로 예정돼 있는 남성대퍼블릭은 기존의 수목이나 조경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보상금 등의 문제로 신도시에서 제외된 성남CC는 그린 조망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분양까지 ‘산넘어 산’

인근지역, 호재로 ‘방긋’



이처럼 세부 내용이 공개되는 등 위례신도시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아직 원주민 보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특히 지난 35년간 그린벨트로 묶여있다 신도시로 수용된 성남시 창곡동 일대의 경우 이주단지 조성과 보상금 등의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창곡동 인근 공인 대표는 “창곡동과 복정동 근처에 약 275가구가 살고 있고 원주민 비율이 90%에 이른다”며 “이웃들은 서로 흩어지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아 토공 측에 이주단지에 먼저 기반시설을 해 주면 그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인근 거여•마천뉴타운과 장지택지지구 등은 자체 호재에 신도시 호재까지 겹경사를 누리고 있다.







우선 위례신도시 북동쪽에 위치하는 거여ㆍ마천뉴타운은 도로 하나를 건너면 바로 신도시와 접하고 있다. 이 지역의 신동아, 한보, 거여1단지, 거여4단지 등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 대부분 아파트들이 신도시 수혜 아파트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 인접한 아파트는 신도시 호재로 매도 호가를 중심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역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금호아파트는 24평형 매도 호가가 5,000만~7,000만 원 상승해 2억 8,000만 원까지 몸값을 끌어올렸으며, 인근의 금호어울림은 지난해 말 고점 대비 떨어졌지만 작년 10월 가격보다 3,000만 원 높은 5억 8,000만 원에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두 아파트 모두 거래 성사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뉴타운 지분가격은 신도시 호재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루공인중개사 사무소 정영조 대표에 따르면 “현재 지분가격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작년 11월 고점 대비 다소 떨어진 상태”라고 귀띔했다. 지분 시세는 ▲6평 미만 평당 5,000만 원 이상 ▲6평 이상~10평 미만 4,000만~5,000만 원으로 형성돼 있다.



이 밖에 위례신도시 북서쪽에 인접해 자리잡고 있는 장지택지지구는 SH공사에서 아파트를 건설 중이며 임대주택 14평형, 18평형, 24평형을 합쳐 약 3,000가구, 특별분양분 33평형 약 3,000가구로 개발 중이다. 이 곳 입주민들은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부동산뱅크 이은경 기자 EUN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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