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정금마을 단독주택 재건축구역

현장탐방

[현장탐방] 정금마을 단독주택 재건축구역

[부동산뱅크 2007/06/26 - 조회:12424]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동작구 동작동 정금마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구역은 강남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데다 사통팔달의 교통여건과 빠른 사업속도를 바탕으로 이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여기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 이후 단독주택 재건축이 가능해지면서 서울에서 처음으로 구역지정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던 ‘1호 구역’ 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다른 구역의 길잡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금마을 단독주택재건축 사업의 입지여건 및 시장상황을 점검해 본다.

정금마을 재건축구역은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58-1번지 일대 1만 4,596평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용적률 210%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 동 23평~50평형 총 679가구(임대 123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구역은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현재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에 있다. 현재 입찰의향을 밝힌 시공사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4개 업체로 다음달 8일 조합원 투표에 의해 선정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20년 이상을 살았다는 한 조합원은 “현재 입찰중인 업체들이 국내 최고의 건설사들이기 때문에 어느 시공사로 선정되든 큰 상관은 없지만 이왕이면 조합원 분양가를 낮게 책정해 줄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금마을은 애초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다 2003년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 후 단독주택 재건축이 가능해지면서 재건축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K공인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될 당시만 해도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로, 학교,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부담해야 하는 재개발 보다는 재건축이 사업성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이 구역의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는 것 중에 하나는 뛰어난 입지여건이다. 우선 동작대로를사이에 두고 서초구와 마주하고 있어 강남권 수혜를 누릴 수 있는데다 국립현충원, 한강 등이 가까워 주거쾌적성이 뛰어나다. 또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지역적으로 서울 중앙에 위치해 있다 보니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도로, 동작대교 등의 도로망을 통해 강남권, 도심, 수도권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교육 및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구역 바로 옆에 있는 동작초, 동작중, 경문고 등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이수역 인근에 있는 태평백화점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재건축 사업의 최대 암초로 꼽히고 있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해갈 가능성이 큰 것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지난 5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데다 현재 시공사선정과 함께 감정평가도 실시하고 있어 12월까지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구역은 도로변 6개의 상가건물을 포함해 직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평지와 완경사, 급경사지로 이뤄져 있는 정금마을은 구역 초입 정금길을 중심으로 슈퍼, 미용실, 철물점, 세탁소 등의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있고, 구역 위쪽 경사지에는 5평~70평 이상의 빌라, 다세대, 다가구주택들이 몰려 있다. 지분시세는 10평 기준으로 평당 2,200만~3,000만 원 가량으로 이는 지난해 7월 조합설립인가 직전에 형성된 가격이다. 재건축사업은 재개발과 달리 조합설립인가일 이후에 거래된 지분에 한해 조합원 지위 승계가 불가능해 현재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평형배정에 있어서는 감정평가액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구역에 대형지분들이 많이 있어 40평형 이상으로 배정을 받으려면 30~40평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A공인 관계자는 “이곳보다 규모나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KCC아파트의 30평형대 아파트가 2년 만에 분양가 대비 25%이상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정금마을의 수익률은 그 이상을 훨씬 상회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