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전셋값 비율 50%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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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전셋값 비율 50% 밑돌아

[부동산뱅크 2004/08/09 - 조회:5031]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과 수도권의 매매값은 소폭 오른 반면 전셋값은 하락을 거듭하면서 매매값과 전셋값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전셋값 비율의 하락은 매매값 거품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의하면 서울의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재건축단지 제외)은 47.9%로 작년 이맘 때의 53.4%보다 5.5%p가 낮아졌다. 서울의 매매값(재건축단지 제외)은 올해 들어 1.4%가 오른 반면 전셋값은 0.5%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40.7%), 강남구(41.3%), 양천구(42.2%), 서초구(43.9%) 순으로 비율이 낮았다.

집값이 비싸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일수록 매매값과 전셋값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에서 매매로 넘어가는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다.

노원구(57.9%), 서대문구(56.9%), 은평구(55.8%), 중랑구(55.8%) 등 전셋값 비율이 높은 곳은 주로 강북지역에 몰려 있었다. 작년과 비교해 전셋값 비율은 강서구가 7.4%p, 송파구 7.2p, 은평구와 종로구가 각각 6.8%p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전셋값 비율은 48.1%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올해 들어 50%선이 무너졌다. 용인시(35.3%)와 과천시(35.4%) 등 두 곳은 서울과 경기도의 56개 시 군 구 가운데 전셋값 비율이 30%대로 가장 낮다.

매매값에 비해 전셋값이 가장 싼 지역인 셈. 이천시는 62.4%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의정부시(58.6%), 평택시(58.5%) 등도 전셋값 비율이 높았다. 성남시(-9.8%), 화성시(-9.7%), 용인시(-9.2%) 등 3곳은 작년과 비교해 10%p 가량 낮아졌다.

신도시는 전셋값 비율이 47.3%로 1년 전에 비해 7.1% 가량 빠졌다. 산본이 59.5%로 가장 높고, 분당이 41.9%로 가장 낮았다. 산본과 분당의 전셋값 비율 차는 17.6%p에 달하고 있다. 평촌은 55%로 산본 쪽에, 일산은 48.9%로 분당의 비율에 가까웠다. 작년과 비교해서 분당이 9.4%p가 낮아졌으며, 산본은 0.7% 하락에 그쳤다. 산본은 올해 매매값과 전셋값이 각각 2.40%, 3.29% 떨어졌다.

분당은 용인시와 성남시와 함께 작년 ‘9.4대책’ 중 하나인 소형평형의무비율’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전셋값 비율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