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분양권 매매가 상승률, 기존 아파트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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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분양권 매매가 상승률, 기존 아파트 앞질러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19425]

상승폭 차이, 강북지역이 더 높게 나타나

성북, 강북, 도봉 분양권 가격 오름세 뚜렷

지난해 ‘10.29’조치 이후 최근까지 서울지역 전체 분양권 시세가 5.01%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아파트 시세는 0.44%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또한 서울지역 총 25개 구(區) 가운데 17개 구 분양권 시세 상승률이 아파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와 영등포구는 분양권 시세가 각각 -15.05%, -12.65% 떨어져 아파트 시세 상승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구(區)별 아파트, 분양권 시세를 살펴보면 강북권 재개발 지역 분양권의 가격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용산구지역 분양권은 35.39%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용산구 아파트 시세상승률 6.55%보다 무려 5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

용산구에서는 한강로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이 가격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용산LG자이(내년 12월 입주예정)와 벽산메가트리움(내년 6월 입주예정)의 경우 프리미엄이 2억 ~ 3억 원 이상 붙는 등 가격 강세를 보였다. 현장에서는 “매수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많지만 매물이 없어 한 번 거래될 때 마다 시세가 요동친다”며 시장 분위기를 설명한다.

특히 강북지역의 경우 분양권 가격 상승률과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차이가 강남지역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우선 분양권 시세가 25.75% 상승한 성북구의 경우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인 2.44%보다 10.55배가 높았으며, 강북구 분양권 매매가 상승률도 19.10%로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률보다 13.36배 더 높았다.

도봉구도 분양권이 기존 아파트 시세상승률(1.90%)보다 13.88%P 높은 15.78%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에서는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창동 북한산I’PARK와 도봉동 래미안(내년 2월 입주예정)이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지역 분양권 시세를 끌어올렸다. 북한산I’PARK 63평형의 현재 프리미엄은 2억 7,000만 원으로 5억 5,000만~6억 9,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개발 대단지공급이 활발한 강북지역에서 분양권시세 오름폭이 더 높았다. 사진은 래미안도봉 전경>

강북지역 분양권 가격 상승세가 높은 배경에는 2000년 이후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재개발 대단지가 잇따라 공급된 것에 있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특히 조합원 분양물량의 경우 로열층을 중심으로 재개발 조합분 매입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전매가 자유로운 이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지난 서울 3차 동시분양에 공급된 길음래미안3차가 분양된 지 한 달 동안 프리미엄이 3,000만 ~ 6,500만 원 붙었을 정도.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길음동 대림e-편한세상 43평형은 프리미엄이 1억 4,580만 원 가량 붙어 3억 8,000만~4억 4,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강변 재개발 지역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성동구도 재개발 분양물량을 중심으로 한 분양권 매매가 강세현상은 마찬가지. 금호, 옥수동 일대 재개발 구역에 분양된 아파트의 조합분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으면서 분양권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금호동3가 한신휴(내년 7월 입주예정) 46평형은 매매가 4억 9,000만 ~ 5억 8,000만 원으로 프리미엄이 2억 300만 원 가량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