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동시분양, 인근시세 대비 83%~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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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동시분양, 인근시세 대비 83%~160%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27234]

서울시는 지난 23일 서울6차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는 총 11개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1,029세대가 일반분양된다고 밝혔다.

양천, 동작, 관악구 등 서울 서남부 지역에서 6개 업체가 분양할 예정이며, 강남에서도 2개 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5년 이상 무주택자에게 우선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887세대로 전체 공급 물량의 86.2%에 해당된다. 무주택우선 공급대상자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6차동시분양은 6월 30일 입주자모집공고가 발표될 예정이며 7월 6일부터 무주택자 우선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이번 6차동시분양의 전체 평당 평균분양가는 1,357만 원으로 올 1~5차동시분양의 전체 평균 1264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차수별로도 5개 사업장 중 3개가 강남권에 몰려 있던 1차 동시분양의 1,521만 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6차동시분양이 강 남북에 걸쳐 고르게 포진된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용마빌라를 재건축하는 중랑구 면목동 금호산업이 인근 시세에 비해 가장 높게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37.4평형의 분양가는 3억 8,500만 원으로 평당 1,000만 원이 넘는다. 중랑구 전체 아파트의 평균 평당매매가는 689만 원이며, 면목동 인근 동일 평형대의 매매가는 2억 4,000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2003년 입주한 대원칸타빌 36평형의 시세가 2억 8,000만~3억 5,000만 원선이다. 최고급 마감재와 최신 평면구조로 무장했다고 해도 인근 시세 평균매매가보다 60% 비싼 금액이다. 금호산업의 나머지 평형도 134~143%선이다.

신림제7구역을 재개발하는 관악구 신림동 대우건설도 인근 시세와 비교해 107~125%선에 분양가가 결정됐다. 23.2평형의 분양가는 1억 8,570만 원이나 인근 시세는 1억 4,900만원대다. 양천구 신월동에서 성림연립과 신월연립을 각각 재건축하는 동구종합주택건설과 청성종합건설도 나란히 입을 맞춘 듯 인근 시세의 117~120%선에서 분양가를 결정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 좀처럼 찾기 어려워

잠실3단지를 허물고 새롭게 짓는 잠실동 현대, LG, 현산도 25.6평형을 4억 8,018만 원에 분양해 인근 시세보다 6,000만 원 이상 비싸다. 지난 3차동시분양에 선보인 잠실4단지 26.1평형의 분양가가 4억 7,444만 원으로 이와 비슷한 선에서 분양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인근시세와 비슷하게 분양하는 단지는 동대문구 장안동 월드건설과 현대건설, 동작구 대방동 신일, 동작구 상도동 갑을건설, 서초구 방배동 현대산업개발 정도다. 장안동의 월드건설과 현대건설은 평당 986만~1,040만 원선에 분양가를 결정해 동대문구의 평균 평당 매매가인 831만 원보다는 훨씬 높다. 장안동에 최근 입주한 단지가 많아 평균 매매가가 높아지면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것처럼 보여질 뿐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주변 시세에 비해 가장 낮게 분양가가 책정된 곳은 두산중공업이 양천구 목동에 공급하는 2개동 7층 54세대 아파트다. 하지만 54세대에 불과해 목동의 1,000세대가 넘는 신시가지 단지와 비교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목동 신시가지의 단지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나 양천구 전체 평균인 1,250만 원에 비해선 분양가가 평당 80만 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결국 속내를 들여다보면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한 단지를 찾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번 6차동시분양에서도 비싼 분양가를 둘러싼 건설사와 시민단체 등의 기싸움과 이에 따른 건설사들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분양가 인하는 계속될 전망이다.

6차동시분양 참여 업체 현황 <단위 : 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