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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당 1,000만 원 아파트 4년만에 5배 증가

[부동산뱅크 2004/12/01 - 조회:21806]

서울에서 평당 평균매매가 1,000만 원 시대가 열린 것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탔던 2002년 9월. 그 후 주택시장은 2003년까지 호황을 누리며 12월 현재 1,133만 원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강남과 강북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과연 서울 자치구별로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아파트는 얼마나 될까.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서울 2,702개 단지 108만 5,864세대를 대상으로 2일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강남구(97.2%), 서초구(97.2%), 송파구(92.9%) 등 강남권 지역은 90% 이상이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 명문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구가 88.7%로 뒤를 이었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동구(73.0%)와 중산층이 밀집한 중구(78.7%), 광진구(76.7%) 등도 10채 가운데 7채는 평당 1,000만 원이 넘었다. 양천구는 66.8%를 차지했다. 평당 평균매매가는 강남구가 2,141만 원, 송파구 1,937만 원, 서초구가 1,780만 원 순이다.



반면 강북구와 금천구는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단지가 한 곳도 없었다. 중랑구는 3만 5,020세대 중 130세만 평당 1,000만 원을 넘어 0.4%였으며, 은평구(3.2%), 성북구(6.7%), 도봉구(6.9%), 노원구(6.9%), 구로구(7.0%), 관악구(9.0%) 등도 한자리수에 머물렀다. 도봉구(632만원), 강북구(651만원), 노원구(652만원), 금천구(678만원), 중랑구(681만원)는 모두 평당 평균매매가가 600만 원대다.



서울아파트 4년만에 평당 1,000만 원 아파트 4배 늘어



한편 서울 전체로는 108만 세대 가운데 46만 세대가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10채 중 4채는 평당 1,000만 원 이상 줘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 평당 1,000만 원을 넘는 세대수는 2000년에서 2003년까지 급속도로 늘어났다.

2000년도에는 9만 1,000여 세대에 불과했으나 2001년도에는 두 배가 넘는 18만 3,000세대로 늘어났다. 주택시장의 호황이 절정에 달한 2002년에는 33만 세대로 불었으며 2003년에는 43만 세대로 증가했다. 정부의 투기억제책과 경기침체로 크게 위축된 올해는 3만 세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연도별로는 2000년도에 11.2%, 2001년 20.4%, 2002년 34.3%, 2003년도 41.6%가 평당 1,000만 원을 넘었다. 2000년 이후 4년 만에 세대수나 비율 모두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렇듯 아파트값 급등은 집 없는 서민들에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으며 대출 등 빚을 내서 집을 살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모돼 가고 있다.



평당 1,000만 원 넘는 서울아파트 자치구별 현황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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