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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한강 르네상스’에 행당동 ‘활짝’

[부동산뱅크 2007/10/04 - 조회:14225]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 행당동이 포함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상업, 업무 등 복합도시 및 문화, 관광, 레저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인근 재개발 구역에 따른 수혜까지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게 될 행당동 일대를 다녀왔다.



행당동 87-4 일대 공장밀집 지역

2010년, ‘수변도시’로 탈바꿈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에 의해 ‘워터프런트 타운(Waterfront town: 수변도시) 조성지로 선정된 행당동 87-4번지(이하 행당지구) 일대는 총 7만 4,539㎡ 규모로 한양대 인근에 위치한 공장밀집 지역이다. 지난 2005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년여 만에 서울시 개발 계획에 포함돼 본격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게 됐다.

이렇듯 서울을 생태 및 항구도시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따라 행당지구는 중랑천변으로 여객선착장이 들어서고, 한강을 달리는 유람선 운행을 비롯해 출∙퇴근 시간 뱃길을 이용한 통근용 수상버스를 운행하게 된다. 또 중랑천과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지구 내 주상복합을 짓고, 우체국, 소방서, 경찰서 등의 관공서 및 성동구 자체에 부족한 교육시설, 도시지원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개발 계획으로 한창 기대감에 부푼 행당지구는 입지적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구 앞쪽으로 중랑천 및 조깅∙자전거 도로가 있어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주상복합이 들어서게 될 경우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게 된다. 또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중앙선 응봉역이 걸어서 5분 거리며, 2009년에는 왕십리~선릉간 분당선이 지구 앞으로 들어설 호재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차로 10분 거리에 문화시설과 운동시설 등이 갖춰질 왕십리민자역사가 2008년 4월 완공 예정에 있어 각종 편익시설의 이용까지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거리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한강변 개발에 대해서 반신반의 하는 입장이다. 행당동 한 주민은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행당동 일대가 서울의 거점으로 다시 성장하게 돼 더 없이 좋겠지만 이 계획이 과거 몇 년 전부터 계속적으로 언급됐던 터라 첫 삽 뜨는 것을 보기 전까지 기대감은 접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행당동 S공인 대표는 “행당동 일대 한강은 수심이 깊지 않은데다 응봉교 및 용비교 등의 다리 높이도 낮은 편이라 배가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편의시설 확충이라는 측면만 본다면 앞으로 무한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행당 6∙7구역, 덩달아 ‘수변도시’로

가격 변화 아직까지 크게 없어



행당동에 대한 기대감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인근에 진행중인 재개발 사업으로 이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는 행당동 332번지 일대 행당4구역은 두산건설이 2010년 완공예정으로 이미 공사 중에 있고, 337번지 일대 행당5구역은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은 상태다.



특히 주목 받고 있는 곳은 구역지정신청 준비중인 행당 6∙7구역이다. 각각 행당동 100번지, 120번지 일대에 위치한 이들 구역은 6구역 4만 9,240㎡, 7구역 3만 6,758㎡ 등 전체 8만㎡ 규모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 진행은 늦은 편이지만 인근 재개발 구역과는 달리 평지인데다 행당지구와 마찬가지로 중랑천변에 위치, 고층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교통여건 및 왕십리민자역사 개발 호재까지 겹쳐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이라도 하듯 지분시세는 높게 형성돼 있다. 7구역 H공인 대표는 “6∙7구역 시세는 비슷한 가운데, 재개발 후 99㎡(30평형)대를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33㎡짜리 지분이 3.3㎡당 3,000만~3,500만 원, 66㎡가 2,500만 원선, 99㎡가 1,700만~2,000만 원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지지분 26㎡의 경 우 99㎡대를 배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대 4,000만 원까지 호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행당지구 호재로 인한 시세 상승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행당6구역 J공인 대표는 “행당6∙7구역은 재개발이 본격화된 이후 2003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며 거래도 많고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가격변화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까지 보상계획 열람을 마친 행당지구는 다음달부터 한국토지공사에서 일괄 수용한 후 보상이 이뤄질 계획이며, 2008년 상반기 착공 예정에 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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