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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신도시는 봄바람, 경기,인천은 겨울잠

[부동산뱅크 2005/04/04 - 조회:12404]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신도시가 강세로 조사된 아파트 비율이 17.9%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와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전국 1만 3,00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전국 아파트의 36.5%는 약세, 57.4%는 보합, 6.1%는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0개 평형 중 94개가 약보합세로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본격적인 회복을 보이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도권 지역만 놓고 본다면 미묘한 차이가 감지된다. 신도시의 강세 비율은 전국의 3배 가까운 17.9%. 약세비율은 9.7%에 불과하다. 시장의 분위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역별로는 판교 분양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분당의 강세 비율이 22.8%, 평촌이 22.9%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9.1%가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합 비율은 76.5%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 서울과 신도시는 시장 상황이 바닥을 치고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서울 재건축 단지의 강세 비율은 25.6%로 정부의 규제에도 약발이 먹히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서울과 신도시의 상승세에 비해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와 인천은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경기도는 강세 비율이 5.7%, 인천은 3.4%로 전국 평균(6.1%)보다 낮은 수치다. 인천의 약세 비율은 39.6%로 분양 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기존 주택시장은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형국이다.



경기도는 그나마 보합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인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시장 상황이 양호한 편이다. 분당과 함께 판교의 후광을 받고 있는 용인은 강세와 보합의 비율이 81.2%로 경기도의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