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교육특구, 신도시조성에 인천 원당, 당하 집값 술렁

[부동산뱅크 2005/05/27 - 조회:11288]

인천 서구 원당 ∙ 당하지구 일대 아파트 값이 심상치 않다. 부족한 편의시설과 도로여건 등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이 지역 주택시장이 외국어 교육특구와 신도시 호재가 겹치면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각종호재를 등에 업고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인천 원당 ∙ 당하지구 주택시장을 점검한다.



인천 원당 ∙ 당하지구 집값 술렁



지난 4월 재정경제부가 ‘외국어 교육특구’로 지정한 인천 서구 원당 ∙ 당하지구의 아파트값이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원당 풍림아이원 33평형의 경우 올 초에 비해 3,775만 원이 오른 2억 1,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하 푸르지오 39평형도 같은 기간 매도호가가 2억 4,500만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당하부동산 천우정 사장은 “원당 ∙ 당하일대는 입주 전만해도 분양가 수준에라도 팔아 달라는 매물이 넘쳐났지만 외국어 교육특구 지정 후 호가가 뛰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고 전한다.



외국어 교육특구는 청라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인천 서구 주변 국제도시 조성에 따라 외국어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각 학교에 원어민 교사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당하초, 마전초 등 26개 학교에 원어민 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외국어 특구 지정과는 별도로 영어캠프도 조성될 계획이다. 서구 원당동에 있는 창신초를 리모델링해 들어설 영어캠프는 내년 3월에 공사에 들어가 2007년에 완공 예정이다.



서구 주민들에게는 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영어캠프 운영은 안산 영어캠프와 비슷한 시스템이 검토되고 있다. 안산 영어캠프는 5박 6일 과정의 프로그램으로 일상생활을 영어로만 한다. 학생들은 전공 과목으로 드라마 아트, 사이언스, 뮤직 중 하나를 택해 집중적으로 듣게 된다. 구청 관계자는 “서구 영어캠프는 유능하고 성실한 원어민 교사를 초빙, 청소년들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어 교육특구의 일환으로 2007년 영어캠프가 들어설 예정인 서구 원당동 창신초등학교. <부동산뱅크 사진 DB>



이 같은 외국어특구 지정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되면서 원당지구가 올 초보다 17.2%, 당하지구가 11.7% 오르며 인천 서구의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아파트별로는 원당 LG자이1차 41평형이 3월보다 2,500만 원 상승한 2억 6,750만 원, 당하 풍림아이원3차 33평형은 1,250만 원이 오른 1억 7,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당지구 대림뉴월드 안은성 대표는 “원당 ∙ 당하지구는 마전 ∙ 불로 ∙ 검단 등 다른 지구들에 비해 규모가 크고 중대형 비율이 높아 외국어 교육특구 지정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 6월에 검단 신도시 개발 승인 여부 관심



‘외국어 교육특구’지정과 더불어 ‘검단신도시 개발’로 인한 기대 심리 역시 이 지역 아파트값을 이끌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검단 일대 530만 평 부지에 개발 계획을 확정짓고 건설교통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검단 신도시는 청라 경제자유구역, 김포 신도시 등 주변 지역의 잇따른 개발에 대비한 계획도시를 건설해 수도권 서북부의 거점 벨트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검단 신도시 예정지 내에는 불로지구와 원당지구가 신도시 내에 포함돼 있다. 불로와 원당지구 사이에 중심상업 지구가, 신도시 외곽에는 23만 명을 수용하는 주거지역이 각각 들어선다.



이에 따라 마전 ∙ 검단 ∙ 당하 ∙ 원당 등 인천서구 토지계획지구의 기반 편의시설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신도시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원당 ∙당하는 물론 그 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불로지구 매수세도 강세를 띠고 있다. 불로지구 퀸스타운 동성 32평형은 올 초 대비 1,250만 원이 상승한 1억 2,25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월드 43평형도 250만 원 가량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검단 신도시 인근지역의 중개업자들은 “서구 개발지역 일대는 검단신도시에 대한 기대심리와 외국어 교육특구 지정에 대한 호재가 맞물려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며 “가구수가 많고 주거 쾌적성이 높은 원당 ∙ 당하지구의 매수세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동산뱅크 취재팀

< Copyright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