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시가총액 상위 10%, 하위 10%에 비해 85.8배 더 올라

[부동산뱅크 2005/09/20 - 조회:5664]

증권투자 정보업체가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을 평균해 집계한 ‘주요 기업 3•4분기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전력, 국민은행, LG필립스LCD 등 시총 20위권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계가 지난 2•4분기 대비 27.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파트 역시 시가총액이 높은 아파트일수록 올해 매매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전국 1만 2,601개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의 올해 매매값 상승률은 16.3%, 하위 10%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0.19%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로만 따진다면 상위 10%가 하위 10%에 비해 무려 85.8배 더 오른 것이다. 결국 값비싸고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셈. 전국 아파트 중에서 상위 10%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이 1,890억 원에 달해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단지가 양천구 신정동 목동삼성아파트다. 반면 하위 10%는 66억 원보다 낮아야 한다.



강남3구 시가총액, 서울 전체 40% 돌파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연초 동일 아파트 기준)은 94조 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예산규모(일반회계 + 특별회계)인 194조 7,833억 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엄청난 액수다. 이 가운데 서울이 45조 4,000억 원, 경기도가 36조 4,000억 원 가량 올라 전국 시가총액 상승액의 87%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값이 집중적으로 뛰었다는 이야기다. 지방에서는 분양시장이 활기를 띤 대구가 2조 8,000억 원, 경남이 2조 원 남짓 올랐다. 반면 전남은 296억 원 오르는데 그쳐 제주도(460억 원)보다도 상승액이 낮았다.



서울에서는 역시 강남권 빅3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올 초에 비해 13조 1,000억 원, 서초구가 9조 1,000억 원, 송파구가 8조 6,000원 정도 증가했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강남3구의 시가총액은 서울 전체 시가총액의 40%를 넘어섰다. 이는 올 초 37.1%에 비해 3.4%p 늘어난 수치다. 강남 3구가 서울에서 차지하는 세대수 비율은 20.9%에 불과하다. 특히 강남구 한 개 자치구의 시가총액은 하위 12개구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중랑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105억 원이 하락했으며 성북구(108억 원), 노원구(131억 원) 등 7개 구는 1,000억 원 미만이 상승했다.



2005년 시도별 시가총액 <단위 : 억원>

문정올림픽훼미리, 잠실주공5단지, 대치은마 올해 들어 1조 원 넘게 뛰어



경기지역에서는 판교 지역의 후광을 톡톡히 누린 분당과 용인의 강세가 눈에 띈다. 분당은 8개월 만에 10조 6,000억 원, 용인이 10조 5,000억 원 뛰었다. 강남구에는 못 미치지만 송파와 서초구보다도 더 많은 액수가 오른 것이다. 분당에 이어 뒤늦게 상승랠리에 동참한 일산이 2조 5,000억 원, 평촌이 2억 2,000억 가량 상승했다.



개별 아파트별 시가총액 부동의 1위는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총 시가총액이 5조 원을 약간 웃돌고 있다. 올 초보다 5,000억 원 이상 올랐다. 뒤를 이어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송파구 잠실동 잠실5단지,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등이 시가총액 3조 원을 넘겼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성남시 정자동 파크뷰,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등 3곳은 올 초 1조 원대 후반대를 기록했으나 8월 말 현재 2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시가총액이 1 조 원 이상 늘어난 아파트는 3곳이다.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가 그 주인공. 문정동 올림픽훼미리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법조타운 형성,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의 여러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상업지구 변경에 대한 기대감과 제2롯데월드 추진 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케이스. 강남구 대치동 은마는 분당과 용인지역의 급등 영향과 올 초 재건축 완화 분위기를 타면서 상승 곡선을 탔다.

하지만 8.31 대책의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에는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시가총액 상위 아파트 목록 <단위 : 억원>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 Copyright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