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같은 돈으로 10평 넓혀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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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같은 돈으로 10평 넓혀 가기

[부동산뱅크 2005/09/16 - 조회:12802]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내집마련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주택시장에 ‘8.31종합 부동산대책’이라는 이른 된서리가 내렸지만 실수요자들의 열기만은 식을줄 모르고 있다. 특히 세부담 증가에 따른 다주택자 매물출현은 좀 더 큰 평수로 갈아탈 기회를 노려온 서민들에게 싼 값에 원하는 매물을 잡을 수 있는 호기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올 가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기존 집값 수준에서 좀 더 넓은 평수로 옮겨 갈 만한 아파트는 어딘지 알아본다.

평형대를 넓혀 집을 옮기고자 하는 경우 보유금액과 실제 주택가격 차가 커 만족스런 주거환경을 갖춘 아파트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금액 형편에 맞추다 보면 넓은 집으로 이사할 수 없고, 가격을 낮춰 큰 평형대의 아파트를 찾으면 교육, 교통 등 생활여건이 불편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들어가 살려는 지역을 나름대로 정한 다음 자금에 맞는 아파트를 고르는 편이 좋다.

20평형대에서 30평형대로 옮길 수 있는 단지

현재 서울 지역 20평형대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는 934만 원 가량이다. 20평형대 아파트는 1억 8,000만~2억 7,0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는 셈이다. 이 금액 선에서 30평형대로 늘려가기 위해서는 노원, 구로, 강북 등 주로 서울 외곽과 수원, 안산, 남양주 등 수도권 등지의 아파트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 학군

<노원구 중계 건영2차, 상계동 불암현대>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학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강북의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중계동 은행사거리 인근 단지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은행사거리와 인접한 단지 중 30평형대 아파트가 저렴한 단지로 중계동 건영2차를 들 수 있다. 현재 건영2차 31평형의 매매가는 2억 3,500만 원 선으로 비교적 20평형대 아파트 보유자들이 이사 가기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중계동과 인접한 상계동에서는 지하철 4호선 당고개 역과 5분 거리에 있는 불암동아, 불암현대 두 단지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현재 불암동아 33평형이 2억 4,000만 원, 불암현대 33평형이 2억 7,250만 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에 노후주택이 혼재해 있으나 3차 뉴타운 지정으로 개발이 가시화 되면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암산이 단지 뒤에 있어 조망이 가능하다.

■ 역세권

<구로구 오류동 대우 푸르지오, 성북구 길음동 대우 푸르지오>

서울 시내 인근 저평가된 역세권 단지도 실거주 면에서 좋은 편. 구로구 오류동 대우푸르지오는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도보 3분, 7호선 천왕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작년 4월 입주를 시작한 378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인데도 가격이 저렴해 실거주자의 자금 부담이 적은 편이다. 32평형이 2억 7,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은 1,677세대로 이뤄진 대단지로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6분 거리에 있다. 33평형 매매가가 2억 7,5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 주거 쾌적성

<안산시 고잔동 대우푸르지오4차>

수도권 내에서는 주거환경이 좋은 단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대형 마트나 산, 저수지 등이 가까워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아파트가 많다. 안산시 고잔동 대우푸르지오4차는 입주 2년차에 접어드는 608가구 규모의 단지다. 고잔역과 5분 거리에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까르푸가 걸어서 5분 거리이며, 고대병원을 도보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법원, 경찰청 등이 가깝고 진흥초, 양지고 등이 인접해 있다. 푸르지오4차 30평형은 2억 1,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수원시 구운동에 위치한 대림, 코오롱단지는 676가구로 구성돼 있다. 화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일원초, 구운초, 정원중, 율해중 등이 인접해 있다. 농협하나로마트가 가까우며 일월저수지가 단지 앞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현재 33평형 매매가가 2억 2,5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 강남 접근성

같은 평형이라도 강남권과 인접한 단지는 값이 더 나가기 마련이다. 주택 매도금을 제외하고도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동작구 상도동 삼호>

동작구 상도동 삼호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숭실대역과 5분 거리에 있다. 관악산 조망이 가능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삼성래미안 단지 등이 인근에 있어 대단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682세대 규모이며 봉현초, 상현중, 숭실대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이 단지의 32평형은 2억 8,000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성동구 옥수동 현대>

성동구 옥수동 현대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1호선 옥수역과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동호대교가 있어 차량을 이용한 진입이 원활하며 두무개 길을 이용해 성수대교, 한남대교, 동부간선로 이용이 수월하다. 달맞이봉공원이 맞닿아 있어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현재 31평형이 2억 9,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은 지 15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라는 것이 단점이다.

■ 서울 외곽

<군포시 당정동, 용인시 상현동>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군포, 용인 등의 아파트 단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군포시 당정동 LG자이2차와 상현동에 있는 롯데낙천대2차도 고려해 볼 만 하다. 군포 당정LG자이 2차 33평형은 2억 8,000만 원에 매매되고 있으며 롯데낙천대2차 32평형은 3억 1,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로 옮기기

30평형대의 서울 시내 아파트 값은 3억 5,000만~4억 6,000만 원 가량으로 추산해 볼 수 있으나 지역과 단지 특성에 따라 그 가격 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형평형으로 갈수록 가격 차가 크게 벌어져 30평형대에서 40평형대로 늘려 가기 위해서는 아파트에 따라 적게는 2,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 정도의 추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역세권

<성동구 행당동 신동아>

성동구 행당동 신동아는 지하철 5호선 행당역과 5분 거리에 놓여있다. 입주한 지 10년이 지난 636가구 규모의 단지다. 금호현대, 대림1, 2차 단지와 함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금남시장. 행당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무학여중•고 등이 인접해 있어 통학이 편리한 편이다. 현재 42평형이 4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우장산 롯데3차>

화곡동 일대 역세권 단지도 저렴한 가격에 비해 주거 여건이 좋은 편이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롯데3차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10분 거리다. 우장산공원이 인접해 있다. 88체육관, 시민교양센터, 그랜드마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등원초중, 마포중고, 명덕외고, 덕원예고, 명덕고, 경복여고 등을 통학할 수 있어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롯데3차 41평형은 4억 65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화곡동 화곡푸르지오는 우장산역과 5분 거리에 떨어진 역세권 단지로 2,176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덕원여고, 덕원예고, 명덕외고 등이 가깝다. 중학교 학군이 취약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41평형이 4억 7,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동아3차는 2000년 11월에 입주한 단지로 813가구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인근 대림e-편한세상. 동아, 우성 단지와 함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에 신도림역이 있어 이들 단지 주변에 역세권 발전과 함께 편익시설이 들어서고 있어 앞으로 주거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도림역과 구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인로를 이용해 시내외곽과 접근할 수 있는 등 차량 이용도 좋은 편이다. 다만 인근에 교육시설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 신도시

수도권 일대에서는 산본 신도시와 용인 등의 아파트 단지를 주목할 만 하다.

<산본 백합LG>

군포시 산본동 백합LG단지는 536세대 세대의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인근에 주공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어 편익시설이 많은 편이다. 이마트, 까르프, 중앙병원 등을 이용할 만하며 능안공원이 가까워 쾌적하다. 금정역과 13분 거리에 있어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현재 48평형이 4억 7,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용인시 수지현대6차>

용인시 상현동에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현재 서울과의 접근성이 취약해 출퇴근 등에 불편한 점이 있으나 양재영덕고속도로, 신분당선 상현역 개통이 이뤄지면 교통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 지역 내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에는 30평형대 보다는 비교적 투자가치가 있는 40평형대를 선택하는 편이 수익 면에서도 유리하다. 수지현대6차 40평형 매매가는 3억 8,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으며, 상현성원2차 48평형은 4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