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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대구 부동산투자 전망 설명회

[부동산뱅크 2006/03/07 - 조회:11907]

“부동산은 지금보다 미래가치를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합니다.”

연단에 선 강사가 짧게 내뱉은 한마디에 5백 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장내에 낮은 탄식이 흘러 나왔다.



지난 4일 토요일 낮 2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영하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구 인터불고호텔 무궁화홀은 곳곳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거렸다.



신혼살림 하는 재미가 가득 묻어나는 젊은 부부와 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한 손에는 필기도구를 꼭 쥐고 있는 아기 엄마, 그리고 두꺼운 돋보기 안경 너머로 열심히 무언가를 들여다보고 있는 칠순에 이르는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행색도 각양각색이다.



이들 대부분은 대구 부동산시장의 향후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싶어 몰려든 사람들이다.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고 강의를 받아 적는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 입시 학원가를 뺨칠 정도다.



설명회에 참가한 사연도 가지가지. 그러나 지역 부동산 시장 정보에 대한 목마름은 한결 같았다.



수성구에서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봉춘(70세) 할머니는 “최근 수년간 대구지역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반면 관련 정보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투자 전망 설명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 왔다"고 전했다.



동구 각산동에서 왔다는 문선희(36세) 주부는 “10년째 살고 있는 헌 아파트를 팔고 주변 새 아파트로 갈아탈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번 강의를 내집 마련의 판단 기준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배재회 대구대학교 부동산교육센터 책임 교수는 대규모 개발계획에 따른 지가상승이 인접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는 진단으로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특히 월배지구, 현풍신도시 개발 등 서부지역 토지보상금을 비롯한 동부지역 재개발과 분양권 웃돈 형성이 대구 부동산시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좌 대구대학교 배재회 교수, 우)부동산뱅크 김용진 부장>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김용진 부동산뱅크 컨텐츠생산사업부장은 8.31대책 후 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불황기 성공하는 부동산투자원칙으로 살 때보다 팔 때를 생각해 돈 되는 부동산을 사고, 전문가와 정보를 잘 활용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이어 30대~6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로 부동산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대구 북구에서 왔다는 회사원 김영철(35세) 씨는 “대구지역에서 열리는 부동산관련 세미나 몇 군데를 다녀봤지만 모두 초점 없이 뜬구름만 잡는 얘기들이었다”며 “이번 강의는 사례를 곁들여 구체적으로 맥을 짚어주는 강의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기자 k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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