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값 '오를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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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값 '오를만 했네'

[부동산뱅크 2006/06/07 - 조회:28048]

판교발 집값 상승랠리의 진원지라 불리는 용인시 아파트 거품은 얼마나 될까?

부동산뱅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용인시 5월 마지막주 현재시세 대비 경기 회복기 평당가 비율은1.28로 전국 아파트 거품지수(1.17)를 웃도는 것으로 났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버블지역으로 지목한 인근 분당(1.37)을 비롯한 강남구 (1.36), 서초구(1.31), 송파구(1.29), 목동(1.56), 평촌(1.39) 등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지수산정이 현재시세와 과거 경기 회복기 평당가 비율을 토대로 산출된 것을 감안할 때 최근 보이고 있는 용인지역 아파트값 오름세가 결코 가파르지 않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마디로 ‘판교신도시’ 개발이라는 대형 호재에 힘입어 나타난 가격 급등은 지난 경기 회복기 가격 형성 수준과 비교할 때 오를만 했다는 얘기다.

평형대별로는 50평형대가 1.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0평형대도 1.30으로 용인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20평형대와 30평형대의 경우 1.16과 1.26으로 용인시 평균에 미치지 못해 중소형 아파트 약세를 실감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가까울수록 거품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띠어 강남 접근성에 따른 기대심리가 아파트값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풍덕천동, 상현동, 신봉동, 성복동 일대 단지들의 거품지수가 높게 조사됐다. 또 분당과 인접한 죽전동, 보라동, 마북동 일대도 용인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구도심격인 김량장동, 유방동, 역북동은 지난 경기회복기에 아파트 평당가와 비슷한 수준에 평당가가 책정돼 상대적으로 거품이 적게 끼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개별 단지별로는 풍덕천동 삼성1차 38평형이 회복기 대비 현재가치가 1.41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같은 평형대 지수에 비해 0.32가량 높은 수치이다. 판교신도시 최대 후광지역으로 꼽히는 성복동 LG빌리지1차 92평형도 거품지수가 1.50으로 경기도 같은 평형 거품지수(1.28)를 훨씬 상회했다.

이밖에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 35평형(1.31), 풍덕천동 삼성래미안6차 45평형(1.45), 죽전동 롯데 낙천대(1.22), 신봉동 신LG자이1차 33평형(1.12), 상현동 쌍용2차 41평형(1.35) 등이 경기도 같은 평형대 거품지수를 크게 넘어섰다.

반면 판교 후광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동천동 써니밸리 28평형의 경우 거품지수가 1.00으로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같은 평형대 거품지수가 1.09인 점을 감안하면 지금 사도 손해를 보지 않는 셈이다.

이밖에 김량장동 현대 34평형(1.05), 신봉동 신LG자이1차 43평형(1.14), 이동면 동아 33A평형(1.08) 등이 지난 경기 회복국면 가격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