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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판교, 생태마을이 뜬다

[부동산뱅크 2006/08/09 - 조회:6903]

서울·수도권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사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판교에 대해 자세히 알기보다는 막연히 위치 좋고, 주거환경도 쾌적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나서는 청약희망자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둥지를 틀고 살아야 하는 내 집을 주위 소문만 듣고 선택해야 할까? 이에 대한민국 부동산 표준 부동산뱅크 기자들이 청약 전 꼭 가봐야 할 판교신도시 현장 이모저모를 지상 중계한다.



[판교신도시 현장탐방] ①생태마을



“시골 내려가고야 싶죠, 하지만 남편 직장이며 애들 교육문제 때문에 옮기기가 쉽나요.” 성남에 사는 권범순(여, 35세) 씨는 얼마 전 큰 아이에게 천식기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공기 좋은 시골로 내려가야 하는지 고민 중에 있다. 그런데 결정을 내리는 게 녹록치가 않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학교 문제가 마음에 걸리는 것. 모든 생활이 원스톱으로 가능했던 편리한 도시를 떠나는 것도 쉽지는 않다.



권씨와 같이 현대인들은 더 이상 환경·편의성 중 하나만 충족하는 생활에 만족하지 않는다. 친환경적인 주거환경 속에서 도시화의 혜택도 누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도심 속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생태마을이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꿈의 신도시라 불리는 판교신도시에도 3곳의 생태시범마을이 들어선다. 신도시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생태시범마을은 A7-2블록, B2-1블록, D3-1,2블록에 건설될 예정. 각각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 부지로 다양한 주택에서 생태마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그 중에서도 D3-1,2블록은 생태시범마을의 메인으로 꼽힌다. 단독주택이 들어서는 이 곳은 광교산자락에 위치한 판교 유일의 블록형 단독주택지다. 층수는 낮지만 밀도는 높은 기존의 단독주택단지에서 벗어나 2~30인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전원형 고급단독주택지인 것이다.



아직은 풀만 무성한 정리되지 않은 땅으로 그 진가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북쪽으로는 금토산, 남쪽으로는 운중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50% 이하의 낮은 용적률이 적용되는데다 주변 대부분 부지에 단독주택과 연립이 들어서 쾌적한 환경이 기대된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57번 국도 등 도로와의 접근성은 좋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어 소음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가리는 시야 없이 탁 트여 있는 전형적인 생태마을 개발이 예상된다.







같은 금토산자락에 놓인 B2-1블록은 4층 규모, 용적률 80% 이하의 연립주택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D3-1,2블록이 북쪽으로 금토산이 놓였다면 동쪽 도로를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에워싸여 있다. 하지만 부지 아래로 한림리츠빌(A12-1) 아파트가 건설돼 다소 답답할 수 있다. 그럼에도 생태마을 중 중심상업용지와 가장 가깝다는 사실은 꽤 매력적이다. 쾌적한 주거지에 풍부한 편의시설까지 갖춘 덕분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A7-2블록은 금토산이 아닌 광교산자락에 둘러 쌓인 곳이다. 남서울CC와는 길 하나 사이지만 너무 가까워 골프장 조망은 안 되고, 광교산을 바라보는 데 만족해야 한다. 북쪽 5공구를 제외한 동·서·남쪽이 모두 광교산자락으로 녹지율은 6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판교신도시 평균 녹지율이 38%임을 감안할 때 20% 이상 높은 셈. 아파트 부지이지만 생태마을이 들어설 수 밖에 없는 입지를 타고 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 부지로써의 생태시범마을 조성은 한계를 보이는 게 사실이다. A7-2블록의 경우 160%의 낮은 용적률로 개발이 되지만 북쪽으로 들어서는 5 공구에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단지 뒤로 시원한 전경이 아닌 빽빽한 아파트를 봐야만 한다. 서쪽에 들어서는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도 문제다. 소음과 미관상의 문제에서 벗어나기가 힘든 것. 현재 A7-2블록이 별 다른 진척 사항이 없는 가운데 바로 앞 5공구(A6-1)의 택지조성작업과 단지 서쪽으로 들어서는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교각 건설작업이 한창이다.



한편, 생태마을은 ▲자연지역(녹지·수계)고려 ▲단지 내·외부 생태축 연결 ▲녹지공간의 최대화 ▲바람통로 고려 ▲도로변에서 이격해 공터 최대한 확보 ▲지형과 경사 고려 ▲생태면적률 최대화 등의 지침을 바탕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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