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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강북 종부세, 최고 21배↑

[부동산뱅크 2006/12/07 - 조회:11230]

재산세와 종부세에 대한 계산 방법을 익혔다면 실제로 올해 부과되는 세액이 어떻게 산출됐는지와 내년에 늘어나는 세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자.



우선 강남권 대표 아파트인 강남구 대치동 선경1차 31평형의 올해 보유세를 계산해보자. 지난 1월 1일을 기준으로 책정된 이 아파트의 공시가는 7억 3,300만 원. 앞서 살펴본 계산법에 따르면 이 아파트 소유자는 재산세액의 20%에 해당하는 지방교육세와 과세표준(공시가의 50%)의 0.15%에 해당하는 도시계획세를 더해 모두 243만 6,750원을 재산세로 납부했다. (구별 탄력세율 적용하지 않음)



재산세 계산을 마쳤다면 다음은 종부세 차례다. 6억 원을 초과한 1억 3,300만 원에 대해서는 종부세 과표적용률 70%와 9억 원까지 적용되는 1%의 세율을 곱해 모두 93만 1,000원이 산출된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미 재산세를 물린 주택에 종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가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6억 원 초과분에 대한 재산세를 공제해주기 때문이다. 1억 3,300만 원에 대한 재산세 납부액 33만 2,500원을 제하고, 여기에 다시 종부세액의 20%인 농어촌특별세(11만 9,700원)를 더하면 71만 8,200원의 종부세가 산출되는 것이다.

이로써 공시가 7억 3,300만 원인 대치동 선경1차 31평형의 올해 보유세는 재산세 243만 6,750 원과 종부세 71만 8,200원을 더해 모두 315만 4,950원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적지 않은 보유세 부담에 한숨 쉬는 고가아파트 소유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유례없는 폭등세를 보였던 올해 주택가격 상승분이 공시가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데다 보유세 현실화를 목표로 종부세 과표적용률이 80%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년 고가아파트 보유세는 얼마나 늘어나게 될까? 현 시세에서 공시가가 매겨지는 내년 1월 1일까지 집값에 큰 변화가 없고, 시세의 80% 선에서 공시가가 매겨진다고 가정하고 내년 보유세액을 계산해봤다.



11월 말 현재 14억 5,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대치동 선경1차 31평형의 내년 추정 공시가는 11억 6,000만 원. 이 공시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재산세는 지방교육세와 도시계획세를 포함해 403만 8,000원에 이른다. 올해 부과된 재산세 243만 6,750원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급등하는 재산세를 보며 놀라기에는 아직 이르다. 과표적용률 80%를 적용해 산출한 내년 종부세액이 494만 원에 이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올해 종부세액 71만 8,200원과 비교하면 무려 588% 증가한 수치가 나오게 된다.







이밖에도 올해 종부세 납부액이 24만 원에 불과했던 용산구 이촌동 렉스아파트 40평형의 경우 내년에는 221만 원을 종부세로 물게 돼 연간 세액이 809% 폭등할 전망이다.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50평형은 종부세가 올해 155만 원에서 내년 722만 원으로 366%, 분당 정자동 파크뷰 48평형은 2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249%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공시가가 6억 1,400만 원으로 8만 원 가량을 종부세로 납부하는데 그쳤던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63평형의 경우 내년에는 약 172만 원 가량을 종부세로 납부해야 할 전망이다. 이 경우 무려 21배가 넘는 세금 증가세를 보여 강북 고가아파트에도 세금폭탄은 어김없이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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