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주 전국시황]서울 재건축 5달 만에 하락

부동산뱅크 뉴스

[1월4주 전국시황]서울 재건축 5달 만에 하락

[부동산뱅크 2007/01/25 - 조회:17284]

참여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0.11%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21주(5달)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재건축 단지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뚝 끊긴 가운데, 자금 압박과 수익률 저하를 우려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춘 매물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던 서울과 수도권 외곽으로도 매물 증가세가 뚜렷해, 집값 하락이 도미노처럼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상승률 큰폭 둔화

서초구, 강동구 집값 떨어져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27% 올라 전주 상승폭보다 0.06%p 둔화됐다. 서울 집값은 0.24% 올라 상승폭이 지난주(0.41%)의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48%, 0.45% 상승해 강세를 보였으며, 광역시 집값은 0.14% 소폭 올랐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값이 0.11% 하락했다. 지난해 8월 마지막주 0.38% 하락한 이후 5개월여 만에 마이너스 변동률로 돌아선 것이다. 구별로는 강남구와 서초구 재건축 단지가 각각 0.11%, 0.15% 하락했으며 강동구(-0.43%)와 관악구(-0.58%)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32%, 0.16% 상승해, 전주 오름폭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 단지 약세 여파로 이번주 강남권은 0.13%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비강남권은 0.30% 올랐다. 구별로는 1.24% 상승한 도봉구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강북구(0.88%), 중구(0.80%), 동대문구(0.77%), 광진구(0.65%), 노원구(0.51%), 금천구(0.50%), 성동구(0.43%), 마포구(0.41%)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0.22%)와 송파구(0.13%), 양천구(0.01%) 등은 서울 평균 상승폭을 밑돌았고, 서초구와 강동구는 각각 0.04%, 0.23% 하락했다.

도봉구에서는 창동 동아청솔 24평형이 2,000만 원 상승한 2억 500만 원, 창동 주공3단지 26평형이 2,250만 원 상승한 2억 3,75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창동 H공인 관계자는 “거래 공백이 장기화되다 보니 호가를 소폭 낮춘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며 “반면, 선뜻 매수에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는 전무하다”고 전했다.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동 동아아파트 42평형이 4,250만 원 상승한 4억 1,500만 원, 전농동 SK아파트 33평형이 2,000만 원 오른 3억 7,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답십리동 B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로 거래가 전혀 없었다”며 “최근 들어 매물이 1, 2건씩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남권에서는 1.11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재건축 단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10억 5,500만 원, 강동구에서는 둔촌1동 둔촌주공4단지 31평형이 2,000만 원 하락한 8억 8,000만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둔촌동 O공인 대표는 “둔촌주공 4단지 31평형의 경우 최고 9억 원까지 거래가 됐었다”며 “최근엔 8억 4,000만 원까지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왔지만 찾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1.31%)과 일산(0.79%), 평촌(0.66%)의 오름폭이 컸다. 분당(0.16%)과 산본(0.05%)이 뒤를 이었다.

중동에서는 설악주공3단지 18평형이 1,250만 원 오른 9,500만 원, 포도뉴서울 40평형이 5,500만 원 상승한 5억 7,000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근 I공인 관계자는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도 없고, 매수자도 없는 거래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일산에서는 주엽동 강선보성 23평형이 7,150만 원 오른 2억 5,500만 원, 강선두산 24평형이 4,250만 원 상승한 2억 2,500만 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주엽 동 B공인 관계자는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주 0.45% 상승한 경기도에서는 1.84%의 오름폭을 나타낸 동두천시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부천시(1.19%), 의정부시(0.94%), 수원시(0.85%), 여주군(0.80%), 안양시(0.76%), 광주시(0.70%), 포천시(0.64%), 평택시(0.60%) 등이 경기도 평균을 웃돌았다. 오산시와 과천시는 각각 0.01%, 0.09% 하락했다.

동두천시에서는 경원선 개통의 영향으로 송내동 현대아이파크 48평형이 2,000만 원 오른 2억 6,500만 원, 지행동 현진에버빌 45평형이 1,500만 원 오른 2억 7,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광역시에서는 울산(0.54%)과 인천(0.36%)의 오름폭이 컸다. 광주와 부산은 각각 0.05%, 0.01% 올라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대구는 0.01%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 0.19% 올라

강북구, 동대문구 강세

이번주 전국 전세가는 0.14% 올랐다. 평형별로는 소형이 0.15%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중형(0.14%), 대형(0.07%) 순이었다.

서울 전세가는 0.19% 올라 전주 상승폭보다 0.03%p 둔화됐다. 구별로는 강북구가 1.38%로 급등했으며 동대문구(0.42%), 강남구(0.39%), 동작구(0.37%), 금천구(0.37%), 영등포구(0.36%), 광진구(0.31%) 등의 오름폭이 컸다. 중구(-0.03%)와 송파구(-0.06%), 마포구(-0.09%) 전세가는 소폭 떨어졌다.

강북구에서는 미아4동 경남아너스빌 33평형이 3,000만 원 상승한 1억 6,500만 원,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24평형이 500만 원 오른 1억 3,500만 원에 새로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미아동 H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워낙 부족해, 가격이 소폭 상향조정됐다”고 전했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역삼럭키 34평형이 4,500만 원 오른 2억 8,000만 원, 개포동 대치아파트 14평형이 750만 원 오른 1억 원에 전세가를 형성했다.

이번주 0.16% 상승한 신도시에서는 일산(0.30%)과 평촌(0.26%)의 오름폭이 컸다. 분당(0.13%)과 중동(0.11%)이 뒤를 이었으며 산본 전세가는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