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로 돈 벌어볼까?

부동산뱅크 뉴스

[부동산뱅크 2007/02/20 - 조회:6724]

정부의 잇단 필살기 대책들에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식어가고 있다. 바뀐 투자환경에 ‘대박’ 터뜨리려다 되려 ‘쪽박’ 차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말고 여윳자금을 굴릴만한 마땅한 투자처도 없는 상황. 이럴 때 안정적이면서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이 확보되는 부동산펀드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 2004년 6월 처음 등장한 부동산펀드는 일반인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간접투자상품으로 투자 유형에 따라 대출형(PF), 임대형, 경매형으로 분류된다.

초기에 주로 발매됐던 대출형펀드는 부동산개발회사에 사업비를 빌려주고, 그에 따른 이자와 분양수입을 돌려 받는 방식이다. 현재 운용 중에 있는 대출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품은 KB자산운용의 ‘KB웰리안부동산7’이다. 수원 매산로 쇼핑센터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난 1년간(기준일 2월 16일) 8.38%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운용사의 ‘KB편안한부동산1’도 안정적인 항해 중이다. 안양 비산동 상가 신축공사를 목표로 PF가 이뤄졌으며, 지난 1년 수익률을 6.89%였다.

SH자산운용에서 서울 중구 정동에 노인보지주거시설 개발을 위해 공모한 ‘TOPS상림원부동산1’도 8.24%의 높은 연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서울자산운용 ‘한일골든립부동산2’, CJ자산운용 ‘CJ부동산1’, 마이에셋자산운용 ‘마이애셋부동산9’ 등이 지난 1년동안 각각 7.40%, 7.22%, 6.85% 등 은행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임대형펀드는 오피스빌딩, 상가 등을 일정기간 임대하고 추후 매각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대출형펀드가 약정된 이자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이 펀드는 건물의 공실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들쑥날쑥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운용 중인 임대형펀드의 수익률만 보자면 대출형보다 높은 편이다.

동원증권빌딩을 보유 중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맵스프런티어부동산5’는 연수익률로 31.44%를 올렸다. 지난 해 서울 아파트 수익률 35%에서 세금 및 각종 비용 등을 제한다면 직접투자보다도 많은 돈을 번 셈이다. 같은 기간 ‘멥스프런티어부동산4’ 역시 퍼시픽타워를 통한 29.90%의 수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운용사에서 공모했더라도 공실률에 따라 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맵스프런티어부동산 7, 10, 13’ 등의 상품은 6.29~5.87%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경매형펀드는 경매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임대 또는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이다. 현재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1’, 굿앤리치자산운용 ‘굿앤리치부동산공경매2’, ‘현대와이즈자산운용 ‘현대경매부동산1’ 등 3개의 상품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성적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는 적당한 경매 대상 부동산을 찾기까지 마땅한 수익처가 없기 때문으로 ‘굿앤리치부동산공경매2’의 경우 지난 1년간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3.59%)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골드브릿지Wm경매부동산1’의 경우 1년간 12.58%의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려 상품 선택에 따라 수익률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양한 부동산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대부분의 펀드가 환매되지 않는데다 투자기간도 2~3년, 길게는 5년 정도로 길어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일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단기 차익을 기대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여윳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