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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ity 현장체험] 서울통신기술 이지온 체험관

[부동산뱅크 2007/03/16 - 조회:3130]

음성으로 집을 조종한다고? 영화, CF에서나 봐오던 장면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홈네트워크(Home Network) 기술 진화에 따라 도어록으로 문을 잠그는 간단한 일에서부터 말 한마디로 집안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공상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 가능해진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구에 입주한 대우이안 아파트의 경우 ‘파 토킹(Far Talking : 원거리 음성인식기술)’ 방식의 음성인식 기술을 최초로 상용화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말로만 듣던 ‘홈네트워크’가 실제 생활에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홈네트워크’를 어렵고 나와는 상관없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이 분야의 선봉장격인 서울통신기술에서는 ‘이지온 체험관’을 운영, ‘홈네트워크’가 멀리 있는 게 아닌 지금 우리의 곁에 머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체험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월패드(Wall Pad)’이다. 얼마 전 출시된 10.2인치 크기의 작은 기기는 집 전체를 움직이는 리모컨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리모컨을 통해 멀리서도 TV 채널을 움직이듯 거실에 있는 월패드 하나로 안방의 전등을 끄고 켜고, 작은방의 커튼을 여닫고, 주방의 가스밸브를 잠그는 식이다.

최근에는 이보다 더 나아가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책임지기도 하고, 관리비를 체크해주기도 한다. 예컨대 입주자회의에서 나왔던 안건은 물론 일정기간 사용한 전기요금, 난방비 등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자녀의 안전 여부가 가장 궁금한 주부들을 위해서는 놀이터, 복도 등에 CCTV를 설치, 아이의 모습을 월패드로 보내 준다. 반대로 외출 중인 주부가 자녀를 위해 영상메모를 남겨둘 수도 있다. 아버지를 위한 기능도 체험 가능하다. 모니터를 통해 차량흐름을 파악해 안막히는 도로를 선택할 수 있게끔 배려하며, 신문을 읽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상용화되기 시작한 음성인식기술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이지온 월패드’에 음성인식 모듈을 넣어서 원거리 통신방식인 ‘파 토킹’을 통해 3m까지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작동은 ‘이지온 거실 불켜’ ‘이지온 전체 불꺼” 등의 명령어로 이뤄진다. 기계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야 하는 만큼 오작동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지만, 서울통신기술 음성솔루션파트 임재용 대리는 “TV에서 흘러 나오는 잡음이나 일반적인 대화를 명령으로 인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 이름인 ‘이지온’을 명령어 앞에 붙이게 돼 있다”며 “전국 규모의 음성 DB화를 통해 미작동하는 경우를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명령어 앞에 들어가는 말은 이지온 대신 래미안, 아이파크, 푸르지오 등 아파트 브랜드로도 변경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외출 전 전등과 가전제품을 끄고, 가스밸브를 잠그는 등 모든 행동을 묶어 ‘이지온 외출 모드’라는 명령어도 있다. 일일히 이 방, 저 방을 옮겨 다닐 필요 없이 현관에 서서 명령만 내리면 되는 것. 외출 모드를 해놓지 않았더라도 밖에서 전화를 통해 통제가 가능하다. 다만 ‘방범 해제’, ‘가스밸브 열어’ 등은 명령어로 등록되지 않는다.



한편, 이러한 음성인식기술이 현시점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음성솔루션파트 임재용 대리는 “불을 켜고 끄는 것은 기본적인 기술에 불과하지만 이런 것들이 U-home 실현의 밑바탕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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