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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주 전국시황]강남발 집값 붕괴 도미노 오나?

[부동산뱅크 2007/04/12 - 조회:31168]

종합주가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한 집값 하락세가 비강남권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 번져 나가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주식시장의 환호성과 부동산 시장의 한숨이 교차한 4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며 본격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지난주 제자리 걸음을 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0.09% 하락했다. 전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07%와 0.01%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비강남권 하락세 합류

대치동 은마 31평형 10억원대 붕괴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5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며 시세하락을 이끌었다. 4월 둘째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의 낙폭이 커지며 0.66% 하락했다. 반면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는 각각 0.04%와 0.10%가 올라 대조를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23%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비강남권 역시 양천구와 강북구 등지에서 급매물이 쏟아지며 0.01% 하락했다. 구별로는 고덕동 재건축 단지가 시세 하락을 주도한 강동구(-0.78%)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강남구(-0.34%)와 송파구(-0.25%)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0.01%)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에서는 10억 3,000만 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던 둔촌주공3단지 34평형이 9억 9,000만 원으로 주저앉았다. 고덕한라시영 17평형이 2,500만 원 떨어진 5억 6,000만 원, 고덕주공2단지 14평형이 2,250만 원 하락한 5억 5,5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하는 등 강동구 재건축 단지 전반으로 하락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둔촌동 H공인 대표는 “그동안 적체돼 있던 매물의 호가가 하나 둘씩 떨어지고 있다”며 “아직 매수세가 가담하지 않아 조정국면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이 9억 8,500만 원으로 조정되며 10억대 벽이 무너져 내렸다. 청실2차 35평형도 지난주 12억 5,000만 원에서 무려 1억 원이 빠져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대치동 B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1~2건씩 나오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에서는 법조타운 개발 호재로 호가가 급등했던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아파트가 약세장을 이끌었다. 49평형이 7,500만 원 떨어진 13억 7,500만 원, 43평형이 5,000만 원 빠진 12억 5,000만 원에 매매가를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천동 장미2차 28평형도 2,000만 원 떨어져 하락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비강남권에서는 0.20% 떨어진 양천구를 비롯해 강북구(-0.18%), 광진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이상급등 열기를 보였던 양천구는 신시가지 단지 학군수요가 급감하며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신시가지5단지 45평형이 주간 1억 원 하락한 15억 7,500만 원으로 조정됐고 신시가지 11단지(고층) 20평형 역시 전주 4억 1,500만 원에서 1,500만 원 이 빠졌다. 목동 K공인 대표는 “대출규제로 돈줄이 막히다 보니 거래가 뚝 끊겼다”며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북구에서는 북한산을 따라 아파트촌을 형성하고 있는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SK북한산시티, 삼각산아이원 등이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벽산라이브파크 32평형이 500만 원 떨어진 3억 3,000만 원, SK북한산시티 33A평형이 250만 원 하락한 3억 2,750만 원, 삼각산아이원 31평형이 250만 원 하락한 3억 5,750만 원에 각각 매매가를 형성했다. 미아동 E공인 대표는 “벽산라이브파크의 경우 조세특례제한법에 의해 양도세가 면 제된다”며 “올해 말 양도세 특례 일몰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도심 출퇴근이 수월한 서대문구는 0.43% 올라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인접한 홍제동 한양아파트가 평형별로 750만~2,000만 원 안팎의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철도정비창고지 개발호재에 힘입은 용산구가 0.39%의 변동률을 보이며 전주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도봉구(0.22%), 은평구(0.22%), 동작구(0.21%), 중랑구(0.19%)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중동, 분당 소폭 상승

경기 남부권 시세하락 확산



신도시는 중동(0.38%)과 분당(0.12%) 등이 상승 주도권을 잡으며 3주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산본(-0.03%), 평촌(-0.05%), 일산(-0.06%)은 여전히 맥을 못췄다.







중동과 분당에서는 리모델링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는 중소형평형 아파트값이 들썩거렸다. 중동신도시에서는 반달건영 21평형이 2,150만 원 오른 1억 5,750만 원, 반달동아 19평형이 1,100만 원 오른 1억 4,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분당에서는 1억 8,750만 원이었던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 19평형이 2억 1,500만 원까지 올라섰다. 반달건영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리모델링 추진이 가시화된 이후 손바뀜이 많이 이뤄졌다”며 “최근엔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차이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일산에서는 호수공원을 따라 들어선 강선마을이 시세하락을 이끌어 강선우성 57평형이 7,500만 원 빠진 11억 2,500만 원, 강선두산 24평형이 1,000만 원 떨어진 2억 1,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경기도는 과천시, 용인시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시세 하락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번주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단지 약세와 함께 무너져 내린 광명시(-0.34%)를 비롯해 파주시(-0.29%), 과천시(-0.24%), 고양시(-0.13%), 하남시(-0.12%), 구리시(-0.10%), 용인시(-0.07%), 포천시(-0.05%), 김포시(-0.03%)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광명시에서는 특히 철산동 일대 재건축 단지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되며 주공7, 8, 9단지 10~20평형대 매매가가 일제히 1,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철산동 H공인 관계자는 “시세에서 1,000만~2,000만 원 가량 하락한 선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간간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과천시에서는 전주 8억 8,000만 원에서 8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된 과천타워 56평형을 비롯해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과 주공4단지 28평형이 각각 2,500만 원과 2,000만 원 떨어진 7억 7,500만 원과 6억 8,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과천타워 인근 K공인 대표는 “시세에서 5,000만~1억 원 정도는 하락해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귀띔했다.







반면, 교통여건 개선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는 의정부시(0.33%)와 양주시(0.23%)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안산시(0.36%), 이천시(0.34%), 시흥시(0.26%), 오산시(0.20%) 등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의정부시에서는 신곡동 극동아파트 24평형 매매가가 전주 1억 원에서 1억 700만 원, 장암동 장암푸르지오 2단지 33평형이 2억 5,250만 원에서 2억 7,000만 원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