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공시가격상승 ‘훌쩍’, 시세는 ‘주춤’

[부동산뱅크 2007/05/03 - 조회:2545]

시세상승률이 공시가격 상승률에 비해 1.0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부터 2007년 1월 1일까지 전국 아파트 552만 2,780가구(2006년 1월 기준)를 대상으로 시가총액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088조 2,267억 9,410만 원에서 1,347조 3,343억 5,545만 원으로 23.81%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공동주택 (903만 가구) 공시가격 상승률 22.8%에 비해 1.01%p높은 수치다. 또 한해 동안 기간 동안 전국 아파트와 공시대상 공동주택 가구수는 각각 3.85%(557만 2,780가구→578만 7,343가구), 3.7%(871만→903가구) 늘어나면서 비슷한 증가 추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시가총액이 33.68%(340조 8671억 7751만→ 455조 6,575억 7212만 원)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시(29.59%), 인천시(19.35%), 울산시(14.06%), 경상북도(7.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에서는 경기도가 31% 오르면서 시세와 함께 가장 큰 폭의 오름폭을 보였고, 서울(28.5%), 울산(20.3%), 인천(17%), 경상북도(13.2%) 등의 지역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공시가격 상승률에 비해 시세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공시가격 상승률(9.1%)과 시세상승률(2.57%)이 6.53%p로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였고, 울산광역시 6.24%p, 경상북도 5.48%p, 충청남도 4.55%p 등의 지역에서 시세 상승률이 공시가격 상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강남권(양천 45.64%, 강서 41.52%, 강남 33.71%, 송파 28.19%, 서초 28.71%)이 33.53%(218조 1,143억 2,731만 원→291조 2,483억 6,442만 원) 오르면서 공시가격 상승률(31%)에 비해 2.53%p 높았다. 강북권에서는 30.53%(용산 30.56%, 광진 33.38%, 마포 26.72%, 노원 31.25%)가 오르면서 강북권 공시가격 상승률(23%)에 비해 1.3배 높았다.



구별로 살펴보면 양천구의 시가총액이 28조 4,798억 9,800만 원에서 41조 4,740억 9,043만 원으로 45.64%가 오르면서 가장 높은 오름 폭을 기록했고, 강서구(41.52%), 강남구(33.71%), 광진구(33.38%), 강동구(33.22%) 등의 지역에서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에서는 과천시가 57.61%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군포시 50.02%, 의왕시 47.02%, 광주시 45.91%, 등 11개 지역에서 경기 평균상승률을 웃돌았다. 공시가격은 과천시가 49.2%로 가장 높았고, 파주시 48.1%, 안양 동안구 47.8%, 군포 47.7%, 성남 수정구 47.3%, 안산 4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주시와 안양 동안구는 시세 상승률이 각각 42.45%, 43.2%로 공시가격 상승률에 비해 오름폭이 낮았다.



이처럼 공시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를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발생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2억 8,000만~13억 원에 거래됐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한 달새 3억 원가량이 떨어지면서 10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9억 8,400만 원으로 이미 실거래가의 80%를 넘어선 상태다.



또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과천 재건축 단지들도 올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실거래가가 공시가격에 거의 근접해 있다. 과천 부림동 주공 8단지 27평형의 공시가격은 6억 원으로 현재 6억 5,000만 원에 급매물이 나와있다..



과천의 S공인 관계자는 “종부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쏟아져 시세가 공시가격에 근접해 있지만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종부세 부담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 Copyright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