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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이파크시티, 공군 골프장과 비행소음 극복할 수 있을까?

[부동산뱅크 2010/09/20 - 조회:38582]

지난 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394.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현대산업개발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수원 아이파크시티’. 현장은 먼저 분양한 1·3블록 구조물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굵은 가을비가 오락가락 쏟아지는 탓에 일부 인부들이 퇴근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 다소 한산한 편이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사업지가 99만 3,000㎡에 달해 그 규모가 미니 신도시급이다. 지난해 1·3블록 각각 543가구와 793가구, 2·4블록에 각각 1,135가구, 889가구를 공급하는 등 현재까지 총 3,360가구를 분양했다. 여기에 향후 5·6블록 1,036가구를 분양할 예정(분양시기는 미정)에 있어 총 6,000여 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가장 처음 분양했던 1·3블록은 분양이 완료됐고 2·4블록에 60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2·4블록 미분양 물량은 올 초 다소 소진됐으나 최근에는 거의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5·6블록은 사업지의 가장 남측에 위치한다. 때문에 다른 블록에 비해 지하철 1호선 세류역, 수원버스터미널,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권선동 주거지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단지 서측은 신축빌라가 줄지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이 일대는 대형 원룸촌으로 삼성전자나 산업단지 출퇴근 수요가 풍부해 임대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따라서 아이파크시티 입주 후에도 세입자는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파크시티 내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1개교와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들어선다. 자연하천 2개가 사업지를 가로질러 흐르며 녹지율은 32% 정도. 다만 사업지 중앙에 공군골프장이 위치하는 것이 아쉽다. 골프장이 있어서 녹지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수요자들이 있지만 사실 단점이 더 크다. 잔디 보호를 위해 정기적으로 약품을 살포하기 때문. 이로 인해 골프장 이전 설(說)은 있지만 정확한 시기나 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현장에서 직선거리 1km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공군 비행장이 자리잡고 있다. 사업지를 따라 위치한 1번 국도는 유사시 비행 활주로로 사용되는 도로와도 연결된다. 실제로 아이파크시티 부지 상공에는 하루에도 수 십 차례씩 전투 비행기가 지나가 상당한 소음이 발생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수원 전역에서 비행기소음으로 자유로운 곳은 몇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파크시티의 실수요자 및 잠재수요자들은 대부분 이미 소음에 익숙한 인근 주민들이다”라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지만 조경시설 강화와 발코니새시 기본제공 등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부동산뱅크 정동그라미 기자 topaz@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