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후 1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수 절반 ‘뚝’
[부동산뱅크 2007/08/30 - 조회:4630]
1.11대책 이후 서울에서 1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가 1.11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 1월 1주 대비 8월 3주 현재 금액대별 서울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1억 원 이하 아파트수가 3만 740가구에서 1만 4,903가구로 51.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신규 입주한 아파트는 제외한 결과로 7개월 만에 1억 원의 종자돈으로 장만할 수 있는 아파트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특히 저가 아파트 대다수가 포진해 있는 비강남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져 이 지역 1억 원 이하 아파트가 3만 646가구에서 1만 4,815가구로 51.6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강남권 저가 아파트는 94가구에서 88가구로 6.38% 감소하는데 그쳤다.
올 초 41만 6,700가구에 달했던 1억 원 초과~3억 원 이하 아파트도 8월 3주 현재 38만 7,224가구로 7.0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이 9.91%(1만 6,421가구→1만 4,794가구), 비강남권이 6.96%(40만 279가구→37만 2,430가구)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자본으로 강남권 입성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올 초 37만 1,682가구에서 41만 3,650가구로 11.29% 늘어나 가구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종부세 등 세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6억 원 초과~10억 원 이하 고가 아파트수도 18만 8,577가구에서 19만 6,834가구로 4.38% 증가했다.
한편 1.11대책 발표 전만해도 13만 4,284가구에 달했던 10억 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8월 3주 현재 13만 722가구로 2.65% 감소했다.
신도시의 경우 서울과 마찬가지로 1억 원 이하 아파트가 올 초 1만 2,799가구에서 8,191가구로 36.0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매가가 비교적 저렴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바람을 타고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금융규제에 따른 매수세 약화로 10억 원 초과 아파트가 5.47%(2만 5,872가구→2만 4,456가구) 감소했다.
반면 3억 원 초과~6억 원 이하 아파트가 8만 449가구에서 8만 3,467가구로 3.75% 늘어난 것을 비롯해 1억 원 초과~3억 원 이하 아파트와 6억 원 초과~10억 원 이하 아파트도 각각 2.25%(9만 2,759가구→9만 4,849가구), 1.60%(5만 7,207가구→5만 8,123가구) 증가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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