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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교실]주택담보대출 높은 ‘이자벽’ 이렇게 넘어라

[부동산뱅크 2007/09/19 - 조회:10623]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까지 치솟으면서 대출받아 내 집 장만을 하려던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게 됐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도 있듯 금융기관별 우대혜택과 대출금 상환방법 등을 잘 활용한다면 늘어난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높은 이자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뻔한 살림에 주택담보대출까지 받은 서민들이라면 0.1%의 금리 상승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이때 은행 별로 제공하는 금리우대 요건을 꼼꼼히 살피면 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예컨대 1억 원을 연 7%, 3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조건으로 대출받았다면 3년간 이자로만 1,115만 7,549원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1.5%의 금리우대 혜택을 받을 경우 이자는 870만 5,246원으로 245만 2,303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대 혜택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최대 1.5%까지 금리를 깎을 수 있다. 우선 ▲급여이체 고객 ▲연금수급권자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고객 ▲적립식 예금 및 청약통장 가입 고객 ▲신규 주택담보대출 시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각각 0.2%씩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인터넷 또는 텔레뱅킹 가입자 ▲신용카드 가입자 ▲소득 증빙자료 제출자 ▲SMS, e-mail 수신 동의자 등은 0.1%씩 금리를 우대받는 등 최고 1.1%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또 0.5% 한도에서 ▲근저당 설정비 본인부담 시 0.1% ▲처분 조건부가 아닌 아파트 담보대출 시 0.2% ▲만 20세 미만 자녀 3명 부양 시 0.5%까지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조건에 따라 최고 1.1%, 하나은행이 최고 0.2%의 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각종 우대혜택을 통해 이자부담을 줄였다면 본인의 자금 상황에 맞춘 상환방법을 선택, 부담액을 줄여보도록 하자. 우선 이자부담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원금균등상환방식’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는 대출 원금을 대출기간으로 나눠 매월 일정한 금액을 상환하고, 이자는 매월 상환으로 준 대출잔액에 대해서만 납부하는 형태다. 만약 1억 원을 연 7.5%의 금리로 10년간 대출받았다고 할 때 원금 상환액은 매달 같은 금액인 83만 3,333원이 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자는 ▲1차 62만 5,000원 ▲2차 61만 9,792원 … ▲120차 5,208원 등 만기로 갈수록 줄어든다. 이에 10년간 납부해야 하는 이자는 3,781만 2,500원으로 상환방식 중 가장 낮지만, 초기부담금은 145만 8,333원으로 가장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대출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출기간 동안 이자만 납부하다가 만기 때 원금을 모두 상환하는 ‘만기일시상환방식’이 적당하다. 위와 같은 조건으로 대출받았을 때 매달 62만 5,000원의 이자만 납부하면 돼 월 상환액을 절반 가량 줄일 수 있다. 다만 만기까지 원금상환이 유예되는데 따른 이자부담이 큰 편으로 원금균등상환방식의 약 2배인 7,500만 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원금을 갚아나가며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까지 줄이고 싶다면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 방법은 대출만기까지 매달 일정한 원리금을 갚아나가는 것으로 위와 같은 조건에서 대출 초기에 원금상환방식보다 매달 30만 원 가량 낮은 118만 7,018원을 납부하게 된다. 하지만 대출총액에 대한 이자를 계산하는 만큼 만기 때까지 총 이자는 4,244만 2,123원으로 원금상환방식보다 약 462만 원 정도 높다.



한편, 불필요하게 나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출 설정 당시 대출기간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만기 이전 중도 상환하는 경우는 금융기관에 따라 대출금의 최대 2%까지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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