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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7년차, 리모델링 수혜 ‘톡톡’

[부동산뱅크 2007/11/29 - 조회:15032]

올 들어 입주 17년 차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5,279개 단지 103만 4,386가구를 대상으로 입주 년 차별 집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입주 17년 차(1991년) 아파트는 현재(2007년 11월 27일) 평당 1,090만 원으로 지난 2007년 1월 1일 평당 954만 원에 비해 14.2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3.86%)에 비해 3.5배 이상 높은 수치다. 17년 차에 이어 18년 차(1990년)가 10.68%올랐고, 16년 차(1992년) 10.43%, 12년 차(1996년) 10.29%, 10년 차(1998년) 9.02% 등의 순으로 입주 10~20년 사이의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16년 차 아파트 상승률이 돋보였다. 16년 차 아파트는 평당 1,775만 원에서 1,996만 원으로 12.47% 오르면서 강남권 평균 변동률(-0.1%)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서울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17년 차와 18년 차 아파트는 각각 3%(2,003만→2,069만 원), 1.35%(평당 2,104만→2,132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또 1988년 이전에 입주한 재건축 단지들은 대부분 1~4%대의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비강남권에서는 17년 차 아파트가 19.3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18년 차 13.52%, 19년 차 13.01%, 12년 차 11.49%, 11년 차 10.11% 등의 순으로 입주 10~20년차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강북구의 17년 차 아파트가 평당 645만 원에서 1,078만 원으로 67%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중랑구(38.51%), 강서구(26.7%), 구로구(26.49%) 등의 지역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송파구는 0.96%(평당 1,771만→1,788만 원)로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서초구(2.47%), 광진구(2.57%), 강동구(2.66%) 등 고가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작았다. 반면 입주한지 20년이 지난 노후 단지들은 변동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980년에 입주한 28년 차 아파트는 -5.04%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25년 차(1983년) -4.54%, 27년 차(1981년) -3.58%, 30년 차(1978년) -2.29%를 기록하는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17년 차 단지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 이유는 올해부터 리모델링 가능연한이 20년에서 15년으로 줄어든데다 증가면적도 최대 30㎡(9평)에서 전용면적의 30%로 늘어나는 등 이에 대한 호재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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