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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세권 단지, ‘꿩 먹고 알 먹고’

[부동산뱅크 2007/11/23 - 조회:5952]

서울 지하철 56개 환승역 중 4∙7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노원역 인근 아파트가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가 서울 지하철 환승역을 걸어서 10분 내 이용할 수 있는 355개 단지, 16만 8,224가구의 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 1년간(2006년 11월~2007년 11월) 노원역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 변동률이 36.1%(3.3㎡당 730만→993만 원)를 기록,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앙선과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용산역 일대 아파트가 32.7%(3.3㎡당 1,543만→2,047만 원) 상승했고, 4∙7호선인 중계역이 31.0%(3.3㎡당 693만→908만 원), 1∙4호선인 창동역이 29.4%(3.3㎡당 740만→958만 원), 1∙6호선인 석계역이 29.2%(3.3㎡당 828만→1,070만 원)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신도림역(1∙2호선) 인근 아파트는 9.6%(3.3㎡당 1,075만→1,178만 원)로 환승역 일대 아파트 상승률의 평균(11.0%)을 밑돌았다. 또한 잠실역(2∙8호선)과 사당역(2∙4호선) 인근 아파트들은 오히려 연간 매매가 변동률이 3.6%(3.3㎡당 3,090만→2,980만 원), 0.8%(3.3㎡당 2,306만→2,287만 원)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가 상승률이 높았던 환승역세권 별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상승률 1위를 차지한 노원역 일대에서는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주공 3∙7단지가 모두 상위권에 올랐다. 효성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 아파트들은 99㎡ 이하의 소형 위주로 이뤄져 임대사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여기에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이 이전될 계획에 편익시설 확충이라는 기대감으로 올 초부터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공7단지 62㎡와 주공3단지(고층) 92㎡는 각각 74.4%(9,750만→1억 7,000만 원), 73.4%(1억 6,000만→2억 7,750만 원)씩 오르며 노원역 일대 아파트에서뿐 아니라 전체 환승역 일대 아파트 중에서도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공3단지(고층) 82㎡가 1억 2,750만 원에서 68.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현재 2억 1,5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주공7단지 59㎡와 72㎡도 1억 원에서 1억 6,250만 원으로, 1억 2,500만 원에서 2억 250만 원으로 각각 62.5%와 62.0% 상향 조정됐다.



상승률 2위를 차지한 용산역 주변으로는 용산 국제업무단지 조성에 힘입은 이 일대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동아그린 아파트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82㎡가 3억 500만 원에서 5억 1,500만 원(68.9%)으로, 69㎡가 2억 500만 원에서 3억 2,750만 원(59.8%)으로 오른 상태다. 이와 함께 59㎡와 109㎡ 역시 52.8%(1억 8,000만→2억 7,500만 원), 36.1%(4억 5,000만→6억 1,250만 원)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한강 79㎡도 4억 1,000만 원에서 5억 5,000만 원으로 34.1%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매매가 상승률 3위를 기록한 지하철 4∙7호선 환승구간인 중계역 인근으로는 상위 5위까지가 모두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아파트와 중계그린이 차지했다. 이 중 중계무지개아파트 59㎡가 51.5%(8,150만→1억 2,350만 원) 뛰어 오르면서 일대 아파트 가격을 주도했다. 뒤를 이어 중계그린 72㎡가 1억 1,5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으로 연간 47.8%가 올랐고, 중계무지개아파트 72㎡가 1억 1,100만 원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47.3%가 오른 1억 6,3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계그린 85㎡와 62㎡도 각각 46.7%(1억 5,000만→2억 2,000만 원), 45.0%(1억→1억 4,500만 원)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삼성부동산 이상학 대표는 “중계동은 상계동과 마찬가지로 실수요자 및 임대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가가 저렴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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